이준원 예비후보가 결연한 모습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준원(국민중심연합·이하 국민련) 공주시장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이 지난 1일 신관동에서 열렸다.

이날 심대평 대표를 비롯한 도의원, 시의원 후보 공천자 등 지지자 7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김범명 국민련 전당대회장(前 국회의원·논산) 등 국민련 핵심관계자들이 총출동, 국민련 ‘마지막 보루’인 공주를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결연한 자세가 엿보였다.

자유선진당 도지사 후보공천에서 탈락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이준원 예비후보는 이자리에서 “이 사무실은 이준원 개인사무실이 아니라 새로운 충청의 자존심을 세우는 장소가 될 것이며, 또한 이번 선거는 누가 진정한 충청의 주인인지, 적자인지를 가리는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심대평 대표가 국무총리가 되고 싶어서 선진당을 나왔다는 소문이 무성한데, (심대평 대표가)오죽 답답하면 나왔겠는가”라면서 “혼자 나와서 처량하게 고생하고 있는 심 대표를 보면 화가 난다. 못났어도 아들이다. 큰집이 어려워졌다고 종손을 가라치워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준원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이 열리고 있다.

이준원 예비후보는 연설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심대평 대표의 선진당 탈당한 배경과 국민련의 처한 정치적 어려운 상황’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지지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시울까지 붉히기도 했다.

김범명 전 국회의원도  “이준원 예비후보사무실 개소는 국민중심연합의 대문을 여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공주를 국민중심연합의 메카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의원은  “이회창이 충청도 사람인가. 살아보지도 않고, 조상묘만 달랑 있다”면서 “'충청도 짝퉁당'이 '충청도 당'행세를 한다”면서 자유선진당을 맹비난 했다.

심대평 국민련 대표가 이준원 예비후보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우로부터 한상규, 이충렬, 박종숙, 최헌명, 이천복, 박공규, 김범명)

심대평 국회의원(국민중심연합 대표)은 “본인의 선진당 탈당은 지역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 올바른 선택이었다. 충청의 자존심을 지켜내고자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비난을 하는데, 나에게 돌팔매를 던져도 좋다. 그러나 이준원 만큼은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연기(연기군수)는 도망갔는데, 이준원 시장은 끝까지 곁을 지켜줘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서 “시장 재임하는 동안 공명정대하고 깨끗하게 시정을 펼쳐왔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심대평 이후의 다음세대는 이준원이 이끌어갈 것”이라면서 이준원 예비후보를 한껏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