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호 공주대 총장이 지난 10일 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공주교대를 상대로 한 통합 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주대학교가 공주교육대학교와 통합을 희망해 성사여부가 지역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공주대는 공주교대와 합쳐 정부의 1도 1국립대학 정책 기조를 따르고 비수도권 대상 30곳 선정의 글로컬대학 진입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공주대는 조만간 KNU글로컬대학 추진단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임경호 공주대 총장은 지난 10일 학교 핵심 보직교수들이 동석한 가운데 지역 기자 간담회를 열고 메가 캠퍼스 추진 계획을 내놨다.

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대학교와 공주교대 통합논의는 역사적으로 2∼3차례 정도 있었고 결국은 안됐다. 충남대가 같이 끼어 있어 3자간에 통합이 어그러졌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제가 올해 취임 전 지난 5월초 무렵 공주교대 측(총장 직무대리)과 선제적으로 통합논의를 나눈 적이 있다"며 "공주대가 현재 조성 중인 세종캠퍼스로 공주교대의 이전을 원한다면 수용하겠다고 통합을 제의했지만 당시 정식 총장 부재 등으로 무산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학령인구의 감소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누는 게 별로 의미가 없게 됐다"며 "교육부도 초·중등학교가 같이 있는 통합학교를 계획하고 있다. 유·초·중·고를 통합해 교육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공주교대도 손해보는 조건은 아니라 살아날 수 있는 모델"이라며 통합을 원했다.

공주대는 공주교대와 통합을 통해 초등(86년), 중등(75년) 교원 양성의 오랜 전통과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초·중등, 특수교육을 총괄하는 국내 첫 종합교원양성 체계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공주대는 오는 12월 5일 예정된 공주교대 총장선거 후 새 집행부가 구성되면 본격 통합 의사 타진 및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그동안 공주대는 예산농업전문대학(1992년 3월), 공주문화대학(2001년 3월), 천안공업대학(2005년 3월)과 통합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