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난달 30일 도정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난달 30일 열린 도정질문에서 고광철 의원으로부터 송선·동현 신도시 개발에 대한 질의를 받고 공주시의 보다 적극적인 인구 유입 전략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최근 공주시의 송선·동현 신도시 개발 유보 방침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세종시가 인구 70만명 도시를 계획 중인데 향후 (인근 공주) 경계지역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며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김 지사는 신도시 개발로 인한 공주의 원도심 공동화 우려에 대해 거리를 뒀다.  

그는 "공주시에서 원도심 위축을 걱정하지만 기우라고 생각한다"며 "원도심에 한옥마을 2~3000세대를 늘릴 필요가 있다. 얼마 전 문화재청장과 통화에서 확장 검토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유구 관불산 채석단지 조성에 관해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김 지사는 "공청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2차례 무산됐다"며 "충남도는 채석단지의 부정적 의견을 제출하겠다. 주민들의 뜻을 적극 반영해 아픔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구읍민들이 지난 공주 '도민과의 대화'때 밖에서 집회를 하셨기 때문에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채석단지 반대에 대해 공감했다.

고광철 충남도의원이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고 의원은 이날 도정질문에서 세종시 출범에 따른 공주시의 시세 위축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고 의원은“세종시 출범 당시 공주시가 인구와 땅을 내주고 얻은 것이 없었다"며 어려움에 처한 공주시를 떠올렸다.

그는 "세종시 출범으로 인구(6000여명) 뿐만아니라 한국영상대, 산림박물관, 남양유업, 김종서 장군 묘 같은 역사유적까지 편입됐다"며 "토지의 경우 당시 공시지가로 1조 7970억 원이었다. 현재 수십배 올랐다고 볼 때 엄청난 금액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공주시민들의 이러한 안타까움이 있기 때문에 송선·동현지구 개발이 꼭 필요하다. 오히려 당초보다 더 확장시켜 충남도가 공주시의 염원을 풀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고 의원은 유구 관불산 채석단지에 대해 "채석단지 문제로 유구 지역민들이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 큰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만큼 엄격히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답변으로 "산림박물관, 한국영상대 등 편입과정에서 충남도가 중앙정부에 강하게 요구하는 게 맞았다"며 충남도의 대응 잘못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