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철 공주시장의 정안면 초도방문 행사에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농촌환경개선사업의 슬레이트 정비·농촌주택개량 지원에 대한 예산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 2일 최원철 공주시장의 정안면 초도방문 주민과 대화에서 김영진 정안면 이장단협의회장과 정안면 석송리 박종규 씨는 슬레이트 정비, 농촌주택개량 예산이 턱없이 적어 지원 받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김영진 회장은 "슬레이트 정비사업, 빈집정비사업이 지난 민선 6기부터 현 민선 8기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매년 예산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며 "정안면에 슬레이트 정비 6가구, 빈집정비 5가구가 배정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정안면에 32개리가 있고 6년은 돼야 차례가 돌아올까말까 하는 실정"이라며 "공주시에는 400개리가 있는데 예산이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레이트 정비사업 예산이 빠른 시일 내 증대돼 농촌환경이 정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오동기 시 경제도시국장은 "각 읍면동 수요조사를 받아 지원하고 있지만 예산 자체가 적어 한계가 있다 보니 충분한 물량을 배정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시 재정 여유가 있다면 내년도 시비라도 확보해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슬레이트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일부 함유돼 각 지자체마다 철거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는 추세다.  

또한 몇년 전 귀향한 박종규 씨는 "농촌주택개량사업에 관심이 있어 신청했는데 5가구 밖에 지원이 안됐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농촌주택개량사업은 공주시 예산과 상관 없이 농협쪽을 통해 지원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원받는 가구가 늘어났으면 하는 생각이다. 시장님이나 시의회 쪽에서 농협과 협의하면 좀더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건의했다. 

박씨는 "비닐하누스, 시설에 대한 지원이 해마다 연초에 시행되는데 재정 지원 규모가 적어 많은 부분이 부족하게 여겨진다. 예산, 대상자를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