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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층 오블리제 실천·열린마음 준거의 틀 돼야 |
| 인물포커스…조 길 행 신임 공주시장애인후원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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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면서 주위와 지역을 사랑하는 가운데, 삶의 전통적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 욕구 만족을 극대화하고 소망을 실현 할 수 있는 꿈의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
정안천생태공원서 시작된 휠체어의 행렬은 금강둔치공원까지 이어지면서 장애인들의 봄나들이 기지개를 장사진으로 이뤄놨다. 겨우내 집안 공기만 마셔댔던 중증장애인 등이 실로 3개 계절을 그리다 마침내 지난 3월26일 봄바람을 핀 것이다. 파릇 돋아나는 강변 둔치 새싹들, 산뜻한 바람, 상쾌한 마음, 질주욕망이 벌떡 일어난다. 그러나 그는 이끌리는 대로 조용히 그리고 지긋이 앉아 오랜만에 색다른 시야를 즐길 수밖에는 없다.
공주시장애인봄축제가 막 끝났고, 이제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기약해야한다. 그때의 산야는 신록이 더욱 짙어져 있겠지….
조길행(趙吉行) 공주시의회 의원. 신임 공주시장애인후원회장이다.
그는 공주대학교 학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행정학 석사학위 취득도 그 계통과 무관치 않다.
그는 “사회사업에 있어 ‘환경 속의 인간’을 보다 포괄적이고 생태 체계적 접근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자주성과 동질감을 회복해야 한다” 고 강조한다. 장애인후원회장의 입장에서 보자면, 장애인들에 대한 충분한 지원과 함께 항상 보듬는 자세와 실천적 행동이 장애복지의 요체이고, 이를 위해 그동안 보고, 듣고, 배운 모든 자산에 더해 갖은 노력을 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편집자
- 말이 장애인후원회장이지, 어깨가 상당히 무거울 중책일텐데요.
△장애인은 사회복지의 대상입니다. 나의 사회복지 분야의 관심은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면서 사회복지에 대한 실천이라는 심리적 동기를 부여받았습니다. 사람에겐 무의식적인 정신과정이 있으며 이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식을 가져온 본인으로서 아직까지도 장애인이라는 부족한 인식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길을 모색하던 차에 장애인 후원회에 몸을 담게 되었습니다. 뜻밖에도 후원회장직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두려움도 앞서나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환경의 폭을 넓히면서 장애인 후원회장과 사회복지 실천과의 관계 접근을 강화해 나아갈 생각입니다.
- 공주시 장애인 절대수가 무려 1만 여명에 달해, 공주 전체 인구의 10%선에 육박하는데 신임회장으로서 이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수 있을까요.
△먼저 장애인 모든 분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가지시고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장애인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나타난 분들인데, 교통수단과 각종 약물 등으로 인해 후천적 요인으로 생긴 장애가 많이 늘고 있는 현실입니다. 시각·청각·지체 장애 등 이러한 복지대상의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역동적으로 꿋꿋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삶의 희망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삶에 대한 경제적 확보, 활동에 따른 공간적 확보, 배움에 대한 정상화, 편견이 없는 의사소통, 지역사회의 따뜻한 애정 그리고 보살핌이 넉넉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분들에게 정신적,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면서 주위와 지역을 사랑하는 가운데, 삶의 전통적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 욕구 만족을 극대화하고 소망을 실현 할 수 있는 꿈의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신적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 시설을 이용하고 그 안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은 좀 덜한 편이지만, 보조인이 없으면 거동이 안 되는 재가 중증장애인들의 경우는 별다른 혜택이 없이 어렵게 지내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할 때 장애인 시설을 직접 찾아가 방학동안 장애인과 함께 하는 실습을 한 바 있습니다. 실습은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직접 경험으로서 중증장애인들에 대하여는 더 없는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장애인 누구나 라포 형성과 정서적 지지, 사회적 지지가 필요합니다. 재가 중증장애인에 대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는 있지만 그래도 늘 부족함을 느끼는 분들이 또 이 분들이기도 합니다. 인간에 관한 사회사업의 특징적 관점인 ‘환경 속의 인간’을 보다 포괄적이고 생태 체계적 접근을 강화해 나아가야 한다 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장애인 후원회장으로서 타율적인 노력이 아니라 적극적이고도 자율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중증장애인에 대한 비타민은 충분한 지원과 항상 보듬어 주는 일입니다.
- 장애인들의 가장 큰바람은 취업으로 인한 자기 성취감과 함께 스스로 해결하는 경제적 문제가 우선일텐데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가치관, 감정, 장래희망, 행동의 선택, 창조성 등 인간적 측면이 있습니다. 인간 본성에 대한 욕구는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애인이라는 선입관이나 편견으로 취업이 배제되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이 사회는 받아들여야 하고 폭 넓게 보아야 합니다. 특히 장애인의 경우 잠재능력, 기능, 재능을 발휘하려는 자기실현 욕구가 누구보다도 강한 강점이 있습니다. 장애인들도 떳떳한 취업으로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고 능력을 발휘하여 자기 성취감을 맛보며 자기실현욕구를 달성하는 매슬로의 욕구이론과 같이 성취감과 자기 성장발달을 가져오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며, 그럼으로써 건강한 자존심과 자신감을 낳는다 할 것입니다. 지역사회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 부분의 변화는 다른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지역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일자리를 확충하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며 그것은 바로 장애인들의 경제적 문제와 직결된다 할 것입니다. 후원회장으로서 이러한 점을 해결하는데 활동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갈 작정입니다.
- 장애인 복지가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이지만, OECD 회원국 평균수치에는 한참 못 미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과정과 노력이 긴요하게 필요할까요.
△사회복지 정책은 유효수요를 창출하여 경제활동을 진작 시킨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애인 복지정책은 미시적, 거시적 정책이 함께 공존해야 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G20 국가의 반열에 들어서 있습니다. 앞으로 G20 국가답게 복지정책도 충분함과 형평성을 감안, 사회적·국가적 책임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 될 것으로 봅니다.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장애인 복지에 대한 요구가 더욱 증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따라 복지와 관련 각종 프로그램을 더 많이 찾아내야 될 것입니다. 특히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의 확산, Open Your Mind가 자기생활에서 준거의 틀이 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OECD회원국 평균 수준치에 한참 못 미치고 있는 우리 장애복지 현실이 한없이 아쉽지만, 그럴수록 소극적 복지 대신 적극적 복지를 지향하는 사회적 사고의 성숙도를 높여 일류 장애복지국가를 만드는데 더더욱 힘써야겠다는 소명의식을 다져봅니다.
- “조길행”하면 의정활동 잘하는 시의원, “나눔을 실천할 줄 아는 사람”으로 각인돼 있습니다. 이러한 호평에 대해 정작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시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대한 성실성과 책임감은 당연한 것입니다. 의정활동은 첫째, 목표의식이 뚜렷해야 하고 지역사회와 시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목표가 있어야 하며, 둘째, 스스로 배우고 익혀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며 열정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 셋째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봉사와 헌신의 봉사정신이 있어야 하며, 넷째,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정신, 소통할 수 있는 품성이 있어야 함과 함께, 집행부의 과도한 낭비성 예산 집행과 정책의 비효율성을 과감히 지적해 개선토록 하는 능력과 자질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 자신 이러한 의원의 자질론에 근접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시민들께서도 그를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습니다. 감사하기 이를 데 없는 일이지요.
- 여담이지만 요즘 화두인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혹자는 수도승으로서 그의 생활양식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던 것이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있던데요.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대해 훌륭함, 존경심이라는 긍정적 사고를 갖고 있습니다. 산불로 인해 새까만 숯덩이로 변해 버린 검은 숲에 푸른 싹이 돋는 그런 느낌이라 할까요. 세상을 아귀다툼으로 표현한다면 그 궁극에는 욕심이 있을 것입니다. 욕심은 또 소유욕이고요. 현재 가지고 있는 것 만큼에 감사 자족하면서 비록 넘치지 않더라도 이웃과 함께 하려는 마음, 특히 장애인에 대한 배려, 이게 우리 일반 생활인들의 무소유 아닐까 하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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