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구병 공주시의회 의장이 마곡사를 방문해 원경 주지스님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공주시의회 윤구병 의장이 지난 15일 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를 방문해 원경 주지스님을 접견하고 백범 김구 선생 기념관 건립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윤 의장은 지난 13일 의장실에서 광복회 충남도지부 및 공주·논산·계룡·금산 연합지회와 간담회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김구 선생의 기념관 건립에 대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건립 취지에 공감한 윤 의장은 신속하게 마곡사를 찾아 "김구 선생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역사적 장소인 마곡사에 기념관을 건립해 선생의 숭고한 애국충정을 되새기고 고귀한 뜻을 기리도록 하자"며 건립 부지 제공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이에 마곡사 원경 주지스님은 "백범 원종스님은 항일운동의 최전선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고 독립 후에는 통일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힘쓰다 서거하신 민족의 큰 스승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지신 분"이라며 흔쾌히 동의했다.

김구 선생은 1896년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황해도 치하포 나루에서 일본군 장교를 살해하고 인천형무소에 갇혀 옥살이를 하다 탈옥해 마곡사로 도피, 은거할 때 원종(圓宗) 법명으로 출가했다.

마곡사에는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백련암과 백범당, 마곡천 옆 삭발바위, 해방 후 다시 찾아 직접 심은 향나무 등 선생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다.

윤 의장과 원경 스님은 김구 선생 기념관 건립 필요성과 지지활동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