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고 개교 100주년 기념식이 교내 웅비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공주고등학교(교장 전종현)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9일 교정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공주고 총동창회와 100주년기념사업회(회장 임재관)가 주관한 행사는 기념식, 축하공연 등으로 오전에 이어 오후까지 진행됐다.

기념식은 기수단 입장, 학교 연혁보고, 사업 추진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기념사, 환영사,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100년 전 충남도민들이 민족 고등학교 설립 필요성을 제기해 가장 먼저 공주고가 세워졌다"며 "공주고 100년은 충남도민의 민족 자긍심의 100년이요 한국 현대사의 질곡만큼이나 숱한 영욕을 함께 해오고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왔다. 앞으로 걸어갈 100년의 길에 인공지능의 융합교육으로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를 빛내는 인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원묵 공주고 총동창회장(44회)은 기념사에서 "공주고는 한국 근대사의 중심으로 그동안 배출한 3만여명의 인재들은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충청의 자랑인 명문 고등학교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식전행사로 구 공주의료원∼학교정문 구간 퍼레이드, 기념비 제막식, 기념관(구 도서관 리모델링) 개관식이 차례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이날 정진석 국회부의장, 김태흠 충남도지사(54회), 김희수 공주고 총동창회 명예회장(20회), 원성수 공주대총장, 최원철 공주시장, 이완섭 서산시장(50회), 윤구병 공주시의회 의장 등 1500여명의 동문, 지역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개교 100주년을 축하했다. 

이번 기념사업 기금은 동문 1820여명의 참여 속에 물품(5억원 상당) 포함 15억 3000만원이 모금됐다.   

동문 화가 50여명이 참여하는 미술작품 전시회는 오는 20일까지 민갤러리(공주시 웅진로 154-4)에서 열린다.

공주고는 지난 1922년 5월 11일 공주고등보통학교로 개교 후 1938년 4월 공주공립중학교로 개칭됐다. 이후 1946년 9월 공주중학교(6년제)로 개편된 데 이어 1951년 8월 현재의 교명인 공주고등학교(3년제)로 결정됐다. 1972년 11월 개교 50주년 기념행사도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