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유구읍 관불산 채석단지 개발을 반대하는 집회 행렬이 유구읍행정복지센터에서 나오고 있다

가두집회 행렬이 유구읍 시가지를 통과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장날을 맞은 유구읍 시내가 관불산 채석단지 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행렬로 가득했다.

유구관불산생태보존위원회는 이날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불산 채석단지 지정 반대 유구읍민 총궐기 가두집회를 열었다.

가두집회는 유구읍행정복지센터를 출발해 시가지를 거쳐 유구전통시장 광장까지 행진으로 펼쳐졌다.

집회는 채석단지 결사 반대 표시의 상여가 등장했고 '유구읍민의 자존심 관불산을 보호하라', '채석단지 돌가루에 유구가 황폐화 된다' 등이 적힌 만장, 피켓, 현수막의 물결을 이뤘다.

서봉균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국장은 "관불산은 유구의 심장이자 공주의 심장이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라며 "관불산에 채석장 개발을 추진하는 S업체는 지역민의 정당한 요구를 깡그리 무시했다.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다. 우리 모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홍권 유구관불산생태보존위원회 공동위원은 "살기 좋은 유구, 천하명당 십승지에 채석장을 한다고 하니 어림없는 소리다. 주민의 생존권이 우선이다. 명산 훼손이 말 되느냐. 어떠한 일이 있어도 관불산을 지켜내야 한다"며 S업체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집회 참석자들은 이날 '주민생명 위협하는 채석단지 결사반대', '관불산에 채석장이 웬말이냐', '유구의 상징 관불산을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공주시의회와 충남도의회는 지난 4월, 7월 각각 관불산 채석단지 개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김정섭 공주시장도 지난 7월 채석단지 개발에 대해 자연경관 훼손 등의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