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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불모지에 이정표 세울 터” |
| 신임 유도협회장에 모철종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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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유도협회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아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해병전우회 공주시지회장을 역임한 모철종(牟哲鍾·53) 신임회장이 취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중동에서 ‘문화유리’를 운영하면서 투명하고 맑은 유리알 같은 깨끗한 세상을 꿈꿔온 그를 만나 새해 포부랄까 요동치는 마음의 족적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회장취임에 임하는 마음가짐?
△본 협회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지도 꽤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오는 4월17일이면 창립 10주년을 맞게 돼 성숙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터도 닦아 졌고 건실한 집도 지어졌다고 할 수 있지요. 실속 있고 내실 있는 살림살이를 해야하는 막중한 소임이 저에게 주어져 있음을 깊이 자각하게 됩니다. 시민들과 눈 높이를 맞추고 자라라는 세대들에게 모범을 보여 유도의 불모지 공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협회가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닦고 발전의 씨앗이 뿌려지도록 긴 호흡을 고르며 앞을 내다 봐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공주시유도협회의 이념과 기본정신을 알고 싶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심신의 수양에 있습니다. 역대 회장님들의 무술 철학이 잘 발현돼 있는 건 당연하고요. 바르게 생각하고 흐트러짐 없는 심신수련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 실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잘 녹아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들이 사회의 주류가 형성되기를 바라고 소망하는 지극히 도덕적 표준을 갈구한다고나 할까요. 큰 이상이나 포부보다는 평범하면서도 아름답게 소통하기를 즐기는 관념의 소산일 것입니다.
-협회가 설정한 당면한 목표와 그에 따른 미래를 조망해 달라.
△창립 10주년을 맞는 올해는 뜻깊은 해입니다. 어떤 전기가 마련될 만한 연륜을 갖추었다 하겠지요. 어떻게 보면 중차대한 시기의 한가운데 서 있음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탄탄대로가 되기 위해서 안주해서도 나태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바람에도 흔들림이 없도록 뿌리를 튼튼하게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까지 온길 보다 앞에 놓여 있는 미래가 유익하고 보람 있어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지요. 그러기 위해서 현실에 충실하고 한해한해 계획된 목표를 차질 없이 성취해 나가야 합니다. 회원간 화합하고 사소한 생각의 벽을 넘어 대승적 차원으로 한발한발 심기일전해서 전진해야 할 것입니다.
-호신무술로서의 유도가 갖는 장점은?
무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각기 다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도는 가격하는 것 보다는 유연성을 가지고 상대방을 제압하는 무술입니다. 끊어지고 단절되는 동작은 그리 많이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요. 따라서 관절이나 골절에 무리가 덜하고 신체를 효과적으로 단련할 수 있어 마음의 수양에도 좋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체력은 국력,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들 합니다. 생활체육이 주는 가치의 중요성은?
△국민이 건강해야 국가의 경쟁력도 강해질 수 있습니다. 요즘 젊음이들 체격은 좋아졌다는데 체력은 허약하다는 말을 많이 듣곤합니다. 허우대만 멀쩡하지 실속은 없다는 조소섞인 푸념이겠지요.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수는 선진국 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국민의 체력은 국력과 비례한다고 할 수 있지요. 국민이 건강한 신체를 갖는 데는 생활체육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일 것입니다. 우리 실생활에서 틈틈이 그리고 규칙적으로 하는 운동은 보약이 따로 없을 것이라 여겨지네요.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인공들이지요. 학생시절에 있어서 가치관 정립이 중요한데 요즘 세상은 그들에게 끼칠 유해환경이 너무나 많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졸업 시즌이 되면 불쾌한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뒤풀이라는 게 행해지는 것 같은데요. 이런 의식들이 비이성적 심지어 엽기적으로 고교생은 물론 중학생, 초등학생들에 까지 유포되고 있어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할 수가 있다면 이들에게 건전한 의식문화를 심어주고 싶습니다. 지역에 있는 모든 무도인들이 모여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무도인들이 모두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할 생각입니다. 추진해서 연말쯤 자리가 꼭 성사될 수 있도록, 그래서 교육도시의 위상이 튼튼히 자리잡는 청소년선도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회원 및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사회가 힘들고 빡빡한 것 같습니다. 다들 자주 보고 만나서 베푸는 이해심을 발휘했으면 합니다. 비판보다는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칭찬할 수 있는 마음이 무도인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널리 자리잡을 때 우리 회원들은 물론 시민들간 다툼도 적어질 것입니다.
/이석하 기자 lshvie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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