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마케팅·컨텐츠 부족 등이 결국 ‘관객이 없는 축제’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홍보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주시는 11월18일 오전 10시30분 시청 소회의실에서‘2009년 하반기 지역축제 평가결과 보고회’를 갖은 결과 하반기 축제의 상당수가 주관단체의 홍보 미흡으로 관광객 유치와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축제평가 대상은 7월말부터 10월말까지 치러진 축제로 공주알밤옥토버페스트, 웅진성수문병근무교대식, 고마나루축제, 허수아비축제,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 공주신상옥청년영화제 등 6개다.

  평가 결과 알밤옥토버페스트 79점, 웅진성수문병근무교대식 72점, 고마나루축제 67점, 허수아비축제 67점,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 65점, 공주신상옥청년영화제 63점을 각각 받았다.

  이중 알밤옥토버페스트는 밤막걸리 등 밤음식만의 축제장으로 차별화시킨 게 성공요인으로 분석된 반면 가장 미흡했던 점은 높은 밤 판매 가격으로 나타났다. 또 ‘옥토버페스트’라는 생소한 외래어에 대한 혼란야기, 밤음식·가공식품의 다양화 부족도 거론됐다.

  웅진성수문병근무교대식은 고증을 통해 새롭게 변모된 병사옷 등은 잘된 점으로 평가된데 반해 개선해야 할 점으로 수문병 교대시간 단축 및 체험장 다양화, 병사인원 확대, 포토존에서 활용되고 있는 왕과 왕비옷 2∼3개 늘리기, 공산성 산책코스 팜플렛 및 백제옷과 알밤 판매장 만들기, 홍보기법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마나루축제는 홍보·접근성·컨텐츠·전문성 등 부족으로 관객이 없다라는 지적과 함께 주관단체가 예산을 너무 절약하려고 하다가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호된 질책도 나왔다.

  허수아비축제는 5도2촌과 연계한 체험관광 프로그램과 옛 정취가 느껴질 수 있도록 스토리 전개를,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는 자연과 매치한 행사장 배치는 높게 평가된 반면 미온적인 홍보로 인한 적은 관람객 유치, 초청작 수준이 약하다는 평가다.

  공주신상옥청년영화제는 지원한 만큼 아직까지 지역사회에 이익이 없다는 질책과 함께 연예인에 치중한 개막식·폐막식 외에는 관람석이 썰렁하다는 혹평이 이어졌다. 또한 홍보부족, 정산처리문제 미흡, 추위에 대한 대처 부족, 관객들을 위한 형식적인 편의공간과 팬사인회 등이 과제로 남아 이에 대한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이날 이형복 발전기획단장은 “올해 역시 전반적으로 홍보와 내실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해 관객이 적다는 문제점이 도출됐다”면서 “이제 시민들도 축제의 진행과 내용이 뛰어나지 않으면 비평하는 수준인 만큼 주관단체에서 좀더 연구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