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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시민들 참다못해 거리로
공주보 부분해체 반대 대규모 집회, 광장 메워
[1275호] 2019년 02월 26일 (화) 01:43:33 이석하 기자 lshview@hanmail.net
   
공주시민들이 공주보 부분해체 반대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체면을 중시하는 양반의 후예들인 공주시민들이 참다못해 거리로 나섰다. 정부의 금강 공주보 부분해체 발표에 대해 단단히 화가 났다.

공주보철거반대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원회)는 26일 오전 공주보사업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이뤄진 공주보 조사·평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번 공주보 해체 발표를 두고 정부에 대한 신뢰의 금이 갈 데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못 믿겠다는 심정을 토로한 것.

심지어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 공주보사업소 건물부터 먼저 부숴야 한다"고 외쳐 정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집회는 근래 보기 드문 군중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명서 발표, 구호 제창, 자유 발언 등으로 이어졌다.

함께 한 시민들은 도로변 등에 가득 행렬을 이룬 공주보 철거반대 플래카드, 깃발의 물결 속에 '지하수 고갈로 농사 못 짓겠다 환경부 해체하라', '물 부족 대책없는 공주보 철거 우리농민 다 죽는다', '결사 반대하는 공주보 철거비도 국민 혈세다'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쳐댔다.

이날 오전 공주보사업소에서 열기로 예정됐던 민·관협의체 회의는 투쟁위원회가 보이콧을 선언해 무산됐다.

투쟁위원회는 공주보 조사·평가 과정의 1, 2차 민·관협의회가 요식행위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부실하게 운영됐다고 밝혔다.

1차 회의(작년 11월30일)는 참석자 13명 중 민간위원이 고작 1명이었으며 2차 회의(1월24일, 참석자 15명 중 민간위원 5명) 후 민간위원을 늘리기로 한가운데 5명을 더 추천 받아 놓고 약속한 다음 회의를 열지 않은 상태로 결론을 내렸다고 공개했다.

또 투쟁위원회는 공무원 7명과 민간위원 8명으로 구성된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민간위원 편향성 등을 지적했다.

민간위원 8명 중 6명이 강경한 4대강 반대론자이고 공동위원장 H교수는 지난 2012년 안철수 대선캠프에서 4대강 실태조사를 통한 보 철거 검토를 공약에 넣었던 만큼 결과는 당연히 보 철거로 귀결될 수 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시민들이 공주보사업소 내에서 공주보 해체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주보철거반대 투쟁위원회 최창석 수석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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