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과 관련해 충청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공주에서도 세종시 원안추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행정도시 범 공주시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충열·정만수)는 오는 11월26일 오후 1시30분 금강둔치에서 공주·연기 주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도시 원안사수 총궐기대회’를 개최, 정부의 세종시 수정 움직임을 비판하고 원안추진의 의지를 다진다.

  대책위는 우선 금강둔치에서 궐기대회를 가진 뒤 오후 3시쯤 버스 60대, 차량 1000대 등을 동원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 이동, 2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대회는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대회사, 격려사, 연대사, 결의문 낭독, 화형식에 이어 공주·연기 공동대표가 건설청장과 면담을 갖는다.

  이와 관련, 이충열 공동대표는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는 수도권 중심의 권력독재 횡포는 대정부 신뢰를 실추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간 갈등과 분열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특히 대통령의 공약인 행정도시 건설은 비수도권 행복 추구권의 원동력임에도 이를 외면한다면 국가발전 저해 및 사회적 위기로 봉착할 수밖에 없는 만큼 세종시 백지화에 맞서 투쟁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에는 적당한 타협이 있어선 안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 발언 이후 공주를 비롯한 충청권의 민심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