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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환 명창, 판소리 '적벽가' 완창
3시간여 공연…사라져 가는 중고제 소리 맥 이어
[1270호] 2019년 01월 03일 (목) 17:09:36 이석하 기자 lshview@hanmail.net
   
지난달 31일 박성환 명창이 중고제 판소리 적벽가 완창 공연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 중고제 소리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박성환 명창(51)이 지난달 31일 한옥마을 백제관에서 3시간여에 이르는 판소리 '적벽가'를 완창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한 박성환 명창은 지난 1999년부터 4년동안 조선 최고로 일컬어졌던 이동백 명창의 제자인 정광수 선생의 수발제자로 사라져 가는 민속 음악으로 치부됐던 적벽가와 수궁가를 사사 받았다.

박성환 명창은 "충청도에는 분명 서울 중심의 경토리와 전라도의 육자배기 토리, 다른 충청도 토리의 음악이 있었고 중고제가 그 대표적인 음악인데 이를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 가장 안타깝다"며 "지금 현재도 학계나 소리판에서 중고제의 가치를 인정하고 살려내려는 노력이 모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중고제는 화려하게 부활 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박 명창은 성우향에게 춘향가와 심청가, 강도근에게 홍보가를 사사했으며 국립 창극단의 소리꾼이자 연출가로 활동해 왔다.

이날 공연의 고수는 공주시 정안면 월산리 출신인 서용석 충청남도문화예술진흥위원회 위원이 맡았다. 그는 박근영으로부터 판소리 고법을 사사 받고 부여 도립국악원의 단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이 자리에서 "박동진 선생을 역사적인 큰 소리꾼으로 키워내는 등 공주는 충청남도의 문화적인 중심지였지만 현대에 이르러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다시 중고제의 중심지로 발전해 나갈 기반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박성환과 중고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충남지역이 판소리의 발생지이자 중고제 판소리의 본고장임을 주장해 왔다.

이들 학자에 따르면 판소리의 효시로 알려진 최선달이 홍성 결성 출신이며 천안 목천의 하은담, 서산의 고수관과 박만춘, 서천의 김창룡과 이동백, 공주의 김석창과 황호통, 서산의 심정순 가(家) 등 전국 판소리 판을 수놓은 명창들이 모두 충남 출신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명창이 공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서울로 진출한 역사적 사실들을 예로 들고 있다.

충남도가 충남의 대표적인 민속 예술 음악으로 집중 육성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완창 공연은 짧은 준비과정에도 많은 관객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명창 이동백과 김창룡의 공주 유허지 복원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박성환 명창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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