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후보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공주·부여·청양 선거구)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협박, 조직적인 허위사실 유포 등의 선거방해 행위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이 직접 겪었거나 전해들은 사례 3가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박 후보는 첫 번째 사례로 "청양 소재 한 보수단체 대표 강모 씨가 지난달 28일 온라인에 공개질의서를 게시한데 이어 6일에는 자신의 실명을 거론하며 언론사에 허위사실을 유포해 공개하겠다는 내용을 카카오톡으로 보내와 저를 협박했다" 고 폭로했다.

또 박 후보는 "한 콜택시 기사가 승객인 공주시민에게 터무니없는 유언비어(세 여자의 가정 파괴)를 말하며 박수현 후보를 찍지 말라는 말도 안 되는 흑색선전을 했다" 며 택시 승객의 제보를 전했다.

여기에 "어제 공주시 의당면에서 제 선거벽보가 의도적으로 훼손된 게 발견돼 경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고 공개했다.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박 후보가 지칭한 유언비어의 하나인 여자 관련 내용들이 도마에 올랐다.

선거전부터 여성 관련 안 좋은 소문들이 나왔다며 지금 와서 강경 방침을 말하는 저의를 묻는 질문에 "이 문제가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선의의 판단을 했다" 고 박 후보는 답했다.

이어 가정 파괴범이니 뭐니 하는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는 데 이 시점에 아니라는 구체적 설명을 해달라는 물음에 대해 박 후보는 "저도 인격이 있는데 어떻게 남의 가정을 파괴할 수 있겠느냐. 가정 파괴범이냐 아니냐의 사실 논쟁이 아니라 이 문제는 한 인간의 인격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일이고 정확한 후보자 비방의 행위로 엄하게 처벌하고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 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 중 "이런 얘기(여자 문제)가 나오게 빌미를 제공했을지 모르지만" 이라고 말한 부분을 두고 어느 정도 책임을 인정하는 듯하게 비쳐질 수 있다는 지적에 "저는 남의 가정을 파괴한 사실이 없다. 지극히 겸손하고 보편 타당하게 일반론을 말씀 드린 것" 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