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민주단체협의회 회원들이 19일 JP의 흉상 건립 반대 현수막을 펼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주민주단체협의회(이하 공주민협)가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흉상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공주고등학교 동문들이 21일 모교 교정에 동문인 JP의 흉상을 세우려는 계획과 관련 반대의 목소리가 크게 표출되고 있다.

공주민협은 19일 오후 공주고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주를 5.16 군사정변의 상징도시로 만들려 하는가" 라며 흉상건립 중지를 촉구했다.

공주민협은 "JP의 흉상 건립 움직임을 16일 안 공주고 교사들과 학생들이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90% 가까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며 "공주고 학교운영윈원회도 16일 회의를 개최해 일방적인 진행에 항의 표시를 했다" 고 학교 구성원들의 반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JP의 흉상 건립은 학생, 교직원, 동문들과 지역 사회의 충분한 동의가 수반되지 않은 행위" 라며 "어제부터 공주고 교사들이 흉상 건립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고 말했다.

공주고 한 동문은 "생존해 있는 인물의 흉상 건립은 북한과 같은 전제주의 세습체계에서 신격화 할 때나 가능한 일" 이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