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인구 감소의 가파른 양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최소한 몇 년간은 이어질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안타깝게도 인구 10만명대 이하의 추락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시에서도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해 보고는 있지만 실효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현재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하나의 반증일 수 있다. 그렇다고 팔짱만 끼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공주시의원들이 궁리한 활로 책을 내놓았다. 이종운, 우영길, 박병수 의원은 21일 개회된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변화를 촉구했다.

이종운 의원

우영길 의원

우영길 의원은 최근 몇 년간 시의 인구 감소 추이를 언급하며 세종시 인근에 위치한 반포면 지역의 토지이용 제한을 일정부분 완화하는 시책을 적극 추진해 인구유입의 촉매제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 의원은 "반포면은 농업진흥구역, 개발제한구역, 국립공원지역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토지이용이 광범위하게 제약을 받고 있다" 며 "농지면적의 31.2%로 지정돼 있는 반포면 등 세종시 인근지역의 진흥구역을 축소하고 비진흥구역을 확대해 토지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정주여건 기반 조성으로 주변도시의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능동적이고 전향적인 시책을 추진할 시점" 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1993년(14만1372명)까지 14만명을 넘던 시 인구가 1994년(13만9238명)에는 14만명 선이 무너졌고 2008년(12만7391명)에는 13만명 아래로, 세종시가 출범한 2012년(11만9157명)은 급기야 12만명 선까지 붕괴됐으며 세종시 출범 후 3년 동안 무려 6809명의 인구가 감소돼 매년 평균 2270명의 인구가 줄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박병수 의원

박병수 의원은 세종시 태동으로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지만 백제역사지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호남고속철도 공주역의 개통을 기회 삼아 분발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시는 주변지역으로부터 큰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다" 며 "옛날 사고방식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법 테두리 안에서 세계인을 아우를 수 있도록 시의 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꾸자" 고 성공을 위한 골든타임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흔들림 없는 시의회가 되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시의회 의장의 당적" 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장처럼 당적을 접고 무소속 신분으로 남아 오직 시민 하나만을 생각하며 공명정대하게 산적한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해선 의장님이 통큰 결단을 내려 주기 바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