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6대 총장후보로 선출된 서만철 교수를 비롯한 총장 후보들 대부분이 공주대 총장선거 기간 동안‘공주대 교명변경 및 대학본부이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면서 또다시 대학-지역간 갈등이 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지난 3월3일 공주시와 공주시의회가 이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주시와 공주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공주대의 총장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뒤로 한 채 교명변경과 대학본부이전을 다시 추진한다는데 큰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공주대는 지역균형발전에 앞장서야 할 무한 책무도 함께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며, 대학입학자원이 감소되는 상황에서 교명을 바꾸고 대학본부를 신입생 확보가 용이하다는 이유만으로 수도권과 가까운 대도시로 이전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천안공과대학과 통합으로 2000여명의 학생이 감소해 지역경제가 어렵게 됐고, 한차례 교명변경 추진으로 지역갈등을 초래한바 있어 교명변경과 대학본부이전 추진은 13만 시민에게 다시금 깊은 상처를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6대 공주대 총장후보로 선출된 서만철 교수께서는 이와같은 13만 공주시민의 한결같은 바람과 염원을 헤아려, 교명변경과 대학본부이전에 대한 공약은 학교 구성원간 심각한 갈등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교명변경과 대학본부이전에 대한 공약은 철회하고, 공주대가 글로벌 명분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지혜를 모아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공주대는 지난 2006년 6월 김재현 총장 취임이후 공주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명변경과 본부이전을 추진, 공주지역 주민들과 공주대 총동창회로부터 강한 반발을 야기시켰음은 물론 교명을 둘러싼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까지 비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