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동 야생화단지 생태공원 도로가  바닥 황토 포장재의 부풀음 현상이 일어나고 파이는 등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제공 = 공주시 기자사우회

총사업비 3억6500여만원(관급자재비 포함)이 투입돼 웅진동 325-2번지 일원 4800㎡의 부지에 연못 4개소, 징검다리 3개소, 쉼터(족욕) 3개소, 정자 1개소, 수로설치 140m, 조경용 블록 설치 260m 등을 조성해 착공 6개월 만인 지난해 6월 말경 공사를 완료했다.

하지만 공원의 수로를 따라 흙길의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황토를 깔고 조성된 산책로가 최근 도로 바닥 포장재의 부풀음 현상이 나타나면서 흙먼지가 바람에 비산돼 날리는 상태에 있다.

도로포장 전 기초지반을 제대로 다지지 않을 경우 나타나는 균열(크릭)도 진행되고 있고 시설물들이 주저앉은 채로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있다.

또한 도로바닥이 파여 돌출된 수축줄눈(온도차에 의한 포장도로의 균열을 막기 위해 줄눈을 합판으로 채우는 시공법)으로 인해 어린아이가 발에 걸려 넘어져 타박상을 입는 어처구니없는 피해가 발생해 비난을 샀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원시설 내 연못은 오랜 기간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 정체 모를 부유물들이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고, 주변 곳곳에는 각종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부실이 발생된 이곳의 황토 포장길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문제가 된 한옥마을의 황토도로와 하자가 비슷해 차후 보수 시엔 시민의 혈세가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광과 관계자는 “하자보수 기간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지적 받은 사항과 관련해 현장에 나가 면밀히 살펴본 후 시공했던 업체를 불러 하자보수 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인근의 무령왕릉을 비롯한 한옥마을, 공예품전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야생화 감상의 공간을 제공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새로운 관광도시 이미지 창출을 명목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시공해 놓은 시설물들이 커다란 구멍과 함께 주저 앉은 채 방치돼 있다. 사진제공 = 공주시 기자사우회

부유물로 가득한 연못에서 악취가 풍기고 있다 사진제공=공주시 기자사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