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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활동 실천 옮길 터” |
| 새의자, 송인덕 공주보라매클럽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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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전역자들의 모임인 공주보라매클럽이 새해를 맞아 기지개를 폈다. 회원들은 송인덕(宋寅德·62) 신임회장의 취임을 일제히 반기고 축하했다. 이인면 구암리에서‘웅진알로에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송 회장은 알로에의 사시사철 그 푸르름 만큼이나 열성적이고 적극적이다. 자연히 그에 대한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농장에서 바쁘게 봄을 맞이하고 있는 그를 찾아 회장에 임하는 생각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회장 취임에 대한 소감은?
△친목모임 성격의 리더라는 게 어떻게 생각하면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모임의 크고 작고 한 것을 떠나 조직을 이끌고 아울러야 하는 자리는 책임이 따르 게 되지요. 회장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도 있어야 하고 비전도 내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추진력까지 발휘되어야 한다고 봐요. 회장을 맡아 달라는 회원들의 권유를 받고 내심 망설였던 게 사실입니다. 나보다 더 훌륭한 회원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막상 회장으로 추대되고 보니 막중한 책임감이 듭니다. 모임을 위해 열심히 고뇌하고 실천하겠습니다. 회원들의 아낌없는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공주보라매클럽을 다소 생소하게 느낄 시민들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어떤 모임인지 상세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 회원들은 공군에서 국방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예비역 전역자들의 모임입니다. 한창 나이, 군대에서 영공을 수호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복무기간를 마친 사람들입니다. 거창한 모임은 아니지만 회원들간 유대와 융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연령대는 대부분 지긋한 나이, 인생을 좀 알고 관조할 수 있는 연배들입니다. 하는 일은 자영업, 회사원, 전문직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습니다. 월 1회 만나서 얼굴도 보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부담없이 나눈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친구가 되고 정도 들고 아름다운 대면으로 지속돼 좋습니다.
-남자들 사이에서 군대 이야기는 약방에 감초 격으로 자주 등장하게 되고, 또 군대 갔다 와야 사람된다고 말을 합니다. 그만큼 병영생활은 추억과 인고의 삶이 짙게 배어 있는 곳이고 전역 후에도 그 친목의 끈을 길게 이어 가는 것 같습니다.
△성인 남성들 대화가 무르익다 보면 군대와 축구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고들 합니다. 사실 군대라는 조직문화가 특징적이고 이질적인 면이 강한 것을 부인 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그 시절의 생활이 주는 내면적인 영향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성적인 패기, 절도, 강한 정신력 등을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게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로 하는 요소들이겠지요. 그런 절도 있는 조직의 향기를 그리워하고 반추해 보고 싶어하는 게 대한민국 남성들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공주보라매클럽이 회원간 친목 도모 외에도 지역을 사랑하는 운동도 펼친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언급해 주었으면 합니다.
△공주를 사랑하는 마음은 회원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다들 지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관광유적지에 대한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정기기적으로 실천하고 있고 백제문화재 기간에는 판매사업을 벌여 불우이웃돕기 운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내 고장이 포근하고 삶의 온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모임을 활성화시켜 보겠다는 생각을 평소 갖고 있었습니다. 회원가입을 늘려 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 의료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실천에 꼭 옮겨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기겠습니다.
-다른 모임들과의 차이점은?
△모임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각기 다른 행태의 속성들이 내재돼 있습니다. 모임마다 다들 좋은 뜻에 상이한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공주보라매클럽은 군대라는 매개체로 맺어진 남성의 기상과 추억이 짙게 묻어 있는 모임입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비켜갈 수 없는 인연의 다리를 걸었던 사람들이고요. 함께 되돌아 볼 수 있는 그 시절이 있어 행복한 친구들입니다.
-아직도 병역비리가 행해지고 있다는 씁쓸한 뉴스를 간혹 접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대한민국 남성들에게는 병역의 의무가 있습니다. 나라의 국방보다 더 중요한 게 또 있을 까요. 국민들의 도덕적 잣대가 이런 불법비리의 행태를 용인해서는 안되는 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군대를 사회와 너무 단절시 하는 기류가 형성돼서도 안됩니다. 군대를 무의미하고 시간낭비의 관념으로만 치부 할 수만은 없습니다. 대한민국 남성들은 꼭 한번 갔다와야 할 데가 바로 군대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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