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묵 전 공주시 시민국장이 14일 공주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태묵 전 공주시 시민국장이 1월14일 공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3일 새누리당 입당에 이은 행보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일부에서 이준원 시장의 선거 조직을 건네받은 것으로 거론되는 부분에 대해 조직을 이어받지 않았고 전혀 접근도 안했다고 밝히는 등 자신의 현재 입지를 확실히 했다.

이 전 국장은 34년간 공직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이 원하는 시정을 펴고 공무원들이 열정적으로 일 할 수 있도록 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국장은 지방자치제 민선시장의 경우 행정을 너무 몰라도 안되고 정치에 치우쳐도 안 되는 아주 어려운 자리라고 운을 뗀 뒤 "공주시는 이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왔다." 며 "예산낭비와 능력 있는 공무원들을 육성하지 못하고 일부 시장 측근들의 득세로 이어지기도 한 적이 있었다." 고 털어 놨다.

이어 "이제 행정은 정쟁과 실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고 강조하고 "시장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 성공한 사례나 실패한 사례를 겪어본 사람이 필요하다." 며 "사업과 행정이 단절되어서는 안되며 타 도시와 차별성을 만들고 연계해 발전할 수 있는 행정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고 밝혔다.

그리고 "시민들의 고충을 찾아가 해결할 수 있는 따스한 마음도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이 전 국장은 "공주시는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안정적인 모텔을 제시하는 한편 소외된 계층과 낙후된 지역을 보살펴 일하는 공무원, 열정적인 공무원을 발굴 육성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다른 곳에 살다가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 아니다." 며 "지금의 공주는 기회를 만들려고 등장하는 영웅이 아닌 거대 세종시로 인한 상대적 빈곤과 경기침체로 인한 추운 마음에 온정을 이어가고 곁을 내 줄 수 있는 진정한 이웃과 같은 시장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 전 국장은 공주의 현안 문제로 △세종시 출범으로 인한 시세위축과 상대적 박탈감 △시정에 대한 불신 △도시 경쟁력 부족을 꼽았다.

이에 이 전 국장은 "인구증가가 정체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 라며 "그러다 보니 장사도 잘 안되고 세수가 크게 늘지 않아 지역을 개발할 수 있는 재정도 넉넉하지 않다" 고 지적했다.

이 전 국장은 현안 문제 타개 방안과 관련 "공주시가 주도하는 기업형도시를 유치하는 특단의 정책, 공주지역 대학교를 키우는 정책이 필요하다." 며 "특히 세계적인 도시들을 보면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지역의 특성을 잘 살려내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고 했다.

이어 "도시 외곽에는 첨단 산업체들을 유치해 나가면서 도심지에는 문화예술 인프라도 깔아야 한다." 며 "첨단 산업이나 문화예술 인프라도 숫자나 양적으로만 메워서는 안되며 수준 높은 인프라가 되어야 사람들이 찾아들고 돈을 쓴다." 고 언급했다.

또한 "돈보다는 인재들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며 "시대적인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글로벌인재들을 공주로 모셔오는 것이 주어진 과제" 라고 밝혔다.

이 전 국장은 주안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 방향으로 △기업유치와 공주다운 도시 조성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 육성 △사람중심의 경제문화도시 건설을 들었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 제발 공주를 떠나지 마십시오. 결국 아파트 가격과 땅값도 올리고 장사도 잘 되는 도시를 꼭 만들겠다.” 고 다짐했다.

정안면이 고향인 이 전 국장은 공주고,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배재대 관광경영대학원(석사)을 졸업했으며 정안면장, 문화관광과장, 공보정산실장, 유구읍장 등을 거쳐 시민국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말 명예퇴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