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부의장이 28일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옥마을 건립에 쓰인 건축자재를 들고 화재에 취약함을 설명하고 있다.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이 이태묵 시민국장의 명예퇴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부의장은 11월28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국장이 명예퇴직하면 안된다고 각을 세웠다.

이 부의장은 "진정서를 써 놓았고 앞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며 "그럴 경우 신원조회에 걸리기 때문에 명예퇴직이 안 된다" 고 말했다.

또한 "이 국장은 애물단지로 전락될 위기에 놓여 있는 고마센터를 주도적으로 건립해 혈세 낭비를 초래했는가 하면 한옥마을에 들어간 건축자재 등에 대한 불신이 있고, 문화관광지 기반도로와 회전교차로 광장 건설 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고 전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6일에도 행정사무감사 도중 박갑철 인사담당관에게 이 국장의 명예퇴직을 받아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승진을 대기하고 있는 공무원에게 미안하지만 이 국장의 명예퇴직을 반려해야 한다." 며 "고마센터로 인해 엄청난 시의 손실을 끼친 것에 대해 시민에게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시민혈세를 물어내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 명예퇴직을 신청한 이태묵 시민국장은 내년 지방선거 시장 출마, 대학 강의 등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고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국장은 1979년 공직에 입문해 공주시 관광축제팀장, 유구읍장, 시민국장 등을 역임하며 34년간 공직에 몸담아 오고 있다.

이 국장의 이번  명예퇴직 신청을 두고 공직 사회에서는 후배를 위한 결정으로 아름답게 인식하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이 국장은 몇 년 전부터 정년퇴임에 앞서 미리 떠나겠다는 뜻을 지인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