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공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개회된 가운데 공공하수처리시설 등 민간위탁 업무의 감사원 감사청구안에 대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공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11월22일  회의를 열고 '공공하수처리시설 등 민간위탁 업무의 감사원 감사청구안' (이하 감사청구안)을 부결 처리했다.

감사청구안을 대표 발의한 박병수 의원은 이날 산업건설위원회에 출석해 사실상 철회 의사를 밝히고 먼저 자체감사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A사에 의혹이 있어서가 아니고 그동안 시에서 천문학적인 예산이 지원됐는데 제대로 감사를 해본 적이 없었다." 며 "자료를 요청해도 사기업이기 때문에 피상적인 자료만 제출해 악순환이 계속돼 아쉬움이 컸다." 고 털어놨다.

박 의원은 이어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자체감사를 과소평가해서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청하게 됐다. 자체감사를 해보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의원들과 상의해서 충남도, 안행부, 감사원 감사로 순서를 밟아 가는 것이 행정의 순서라 생각한다." 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감사청구안을 대표 발의한 이유로 △공주시에서 110억여원을 투입해 시공한 '공주 하수 슬러지 자원화 사업 처리시설' 이 기기결함 등으로 정상가동이 안된데 따른 특혜 시비 △A사가 설계 및 공사감리자로 선정된 점 △시에서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위한 사업 시행 중에 A사의 위탁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해 협약을 체결한 사유 등을 들고 있다.

이열하 시 수도과장은 "이번 기회에 말끔히 털어 보고 싶은 마음이지만 전적으로 시의회에서 결정할 사항" 이라며 "변호사 자문을 받아 감사원 감사와 별개로 납품업체인 B사와 감리를 한 A사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날 산업건설위원회에서는 감사원 감사를 해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일단은 자체감사를 하는 게 옳다는 발언으로 나뉘었지만 결국 감사청구안 부결로 결론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