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사 증축 갈등조정위원회가 29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리고 있다.

시청사 증축관련 갈등조정위원회가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종결됐다. 갈등 당사자인 시와 해지개마을 측은 10월29일 열린 3차 회의에서 양보 없이 종전 입장만을 고수해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했다.

시측은 일관되게 현 청사의 남쪽에 증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해지개마을(10가구)측은 북쪽에 건립할 것을 요구해 평행선을 달렸다.

이태묵 시 시민국장은 "시 청사의 산재로 인해 시민이 불편을 겪기 때문에 청사증축을 추진해야한다." 며 "공사가 계약되고 시공사까지 결정되는 등 전부터 추진한 사항이라 위치를 옮길 수 없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담장을 허물어 진입로를 개설하고 카메라, CCTV, 보안등을 설치하는 등 주민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 고 약속했다.

김동배 해지개마을 대표는 "청사를 남쪽에 증축하면 조망권 침해 등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영업의 손해가 따르게 된다." 며 "주민들은 이러한 것들 때문에 나서고 있고 대표를 두게 됐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구 갈등조정협의회 의장은 "조정하기가 어렵다. 서로 자기측 입장만 생각해 여건 조성이 안되고 있다." 며 "조금의 빈틈을 주면 비집고 들어가겠는데 그런 면이 조금도 보이지 않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 말했다.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갈등조정위원회가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남에 따라 시청사 증축 사업이 원래의 상태로 회귀하게 됐다. 시는 시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청사 증축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앞으로의 진행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