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성이 무너져 내려 돌이 흩어져 있다.

공산성(사적 제12호) 성벽 일부가 무너져 내려 응급 복구에 나서고 있다. 문화재 당국에 따르면 복구는 무너진 성벽 일부를 해체하고 원인조사 후 공사에 들어가 2주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성벽 붕괴는 9월14일 오전 10시 30분경 이곳을 지나던 시민에 의해 처음 발견돼 신고로 알려졌다. 금강교 쪽 성벽 길이 9m, 높이 2.5m가 주저앉아 10톤 가량의 석축이 파손된 사고다. 지난 1970년대 보수 이후 1987년, 1994년에 이은 3번째 성벽 붕괴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공주시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무너진 성벽에 방수포를 덮고 안전펜스를 설치해 시민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한편 정밀진단을 통한 원인분석 후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화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며 “원인조사에 들어가 최대한 빨리 복구토록 하겠다. 향후 정밀진단을 통해 장기적인 복원계획을 수립하겠다 ” 고 말했다.

이태묵 시 시민국장은 “우선 시민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일부 위험 구간에 대해 부분통제를 하고 있다” 며  “성곽 전반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원인분석과 병행해 보수정비를 진행하겠다” 고 밝혔다.

충남도 또한 사고 당일인 14일 오후 문화재 담당자들을 급파해 출입금지 조치를 취하는 한편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백제문화제에 차질이 없도록 긴급복구 계획과 함께 장기적인 보존방안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와 문화재청은 이번 성벽 붕괴에 대해 지역환경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4대강 사업 관련 주장과는 달리 계측기를 통해 정확하게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