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행복배달 빨간자전거 업무협약식' 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공주우체국 현관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안전행정부와 우정사업본부가 농어촌 지역 민원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역적 기반을 갖고 있는 우체국을 통한 민원 돌봄 서비스 사업을 하기로 한가운데 9월5일 공주우체국 대회의실에서 '행복배달 빨간자전거 업무협약식' 이 개최됐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체결된 이날 업무협약에는 안정행정부와 우정사업본부, 공주시와 공주우체국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우체국 집배원은 우편배달 과정에서 인지된 소외계층 생활상태, 주민불편 위험사항 등을 지자체에 제보하고 거동불편인에게는 민원서류를 배달하게 된다.

집배원으로부터 홀로사는 노인의 생활상태 등의 제보를 받은 시 복지공무원은 방문 조사하고 조사결과 긴급복지가 필요한 가구에게는 신속하게 보호조치를 하게 된다.

또 급여대상이 아닌 경우에도 '좋은 이웃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민간자원을 활용해 보호조치를 하고 사통망을 통해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이어 오는 10월까지 139개 농어촌 지자체와 우체국이 협약을 맺어 집배원을 통한 민원 돌봄서비스 제공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일부 지자체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중앙부처 차원에서 협약을 맺고 민원 복지 분야 전반에 걸쳐 전국적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은 복지정책 확대에 따라 지자체 복지 담당인력만으로는 지역 구석구석 복지인력의 손이 닿기 어렵고, 특히 농어촌 지역의 1인 고령가구 증가로 인해 확대되는 민원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체결됐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1인 가구는 111만명으로 전체 노인 중 19.3%를 차지하고 있고 읍·면지역은 65세 이상 인구 181만명(전체 인구 중 20.9%) 중 1인 가구는 44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600여개의 전국적 기반을 갖춘 우체국의 1만6000여명의 집배원이 지자체의 부족한 복지인력을 보완해 농어촌 지역 각 가정의 취약사항을 적시에 파악할 수 있게 됨으로써 사회 안전망 확보에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렬 안전행정부 창조정부전략실장은 "공주와 협업해서 전국에서 제일 모범적인 모델 한번 만들어 보자. 부처간, 중앙과 지방, 정부와 민간이 한마음으로 협력해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을 섬기고 편안하게 하는 것이 '정부3.0' 의 시작이자 끝" 이라며 "오늘 협약이야말로 협업 중의 협업이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사업 중의 사업이라 생각한다." 고 밝혔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처음으로 공주에서 이런 협약식을 갖게 돼 의미가 큰 것 같다. " 며 "오늘 협약식이 가장 모범적인 사업이 돼서 다른 데로 퍼져 나가 국민이 편안하게 되었으면 한다" 고 주문했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우체국 일, 시청일 구분하지 말고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무원인 만큼 마음, 심경 써서 성공시키도록 하자" 며 "장비든, 인원이든 최대한 지원해 모범적인 사업으로 성공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장성오 공주우체국장은 "찬란한 백제의 고도이고 개국 117년의 유구한 우정역사를 자랑하는 공주우체국에서 이런 협약식을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며 "공주우체국 집배원들이 한마음이 돼 복지배달 서비스의 메카가 되고 전국에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고 다짐했다.

협약식을 마치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관 대표들이 업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 장성오 공주우체국장, 이준원 공주시장, 김성렬 안전행정부 창조정부전략실장)

참석자들이 협약식에 자리하고 있다.

김성렬 안전행정부 창조정부전략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