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색 없는 교명’으로 변경
본부이전 않되 단과대학은 재배치
교대 통합후 공주대 교원대로 개편
북진정책으로 수도권 캠퍼스 확보
동아시아 허브대학으로 세계 진출

서만철 공주대총장 당선자는 공주대를 동아시아 중심, 최고의 허브대학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입학자원 감소, 국립대 법인화 등 수많은 난제가 철저하게 변화토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난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내고 진정한 화합과 상생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공주대를 동아시아 허브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2월25일 공주대 제6대 총장으로 당선된 서만철(55·자연과학대학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구성원간 화합을 통해 수도권, 한국 최고의 거점대학을 넘어 동아시아 중심, 최고의 허브대학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제6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출선거 정책토론회’와 ‘합동연설’, ‘당선소감’등을 통해 서만철 당선자의 핵심공약 등을 분석해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 당선소감은.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함께 뛴 후보자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인사를 드린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교수와 직원들이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비록 뜻과 생각이 다를지라도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고 본다. 현재 공주대의 큰 숙제는 화합과 상생이다. 공약 내용에 있어선 다른 후보자들과 상의하고 협력해 학교행정에 꼭 반영토록 하겠다. 대학발전은 총장 혼자 힘으로만 할 수 없는 만큼 교직원 모두가 열정적인 동행에 참여해달라.

  - 핵심 공약을 말씀해달라.
  △급변하는 대학환경 속에서도 공주대는 성공적인 대학 통합을 무기로 현재의 위상을 갖게 됐다. 그러나 입학자원의 감소, 국립대 법인화 등 최근의 대학환경은 경계가 무너진, 무한경쟁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 패러다임의 변화를 거부하느냐, 앞서 적응하느냐에 따라 대학운명이 판가름날 것이다. 감히 제6대 공주대 총장의 시대적 소명은 생존을 위한 준비라고 말할 수 있다. 생존준비로서 지역거점대학을 넘는 ‘동아시아 허브대학’을 공주대 미래비전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북진정책으로 수도권 캠퍼스를 확보하고 지방색 없는 교명을 만들겠다. 또 세종시 교육특구를 주도함으로써 문화관광과 보건복지가 함께하는 스마트 그린 세종캠퍼스를 창출하고 수도권 캠퍼스와 충남-대전권 국립대학을 모두 아우르는 한국의 중심대학을 넘어 동아시아 최고의 허브대학으로 세계에 진출하겠다.

  아울러 단과대학 재배치를 포함해 한민족 사업 대표성 확대, 학교부지 관리이전 등 5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겠다.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력 강화, 최고의 취업률 달성을 위한 학생중심의 교육과 교직원 복지를 학교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삼아 연봉 2000만원을 인상하고 연고지 중심 근무, 교직원 전용 탁아시설 운영 등을 통해 행복지수를 높이겠다.

  - 공약을 보면 본부이전은 하지 않되, 지방색 없는 교명변경과 단과대학 재배치가 포함돼 있다. 여기서 단과대학 재배치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교명변경 과정에서 반대하는 지자체, 공주시민과의 갈등은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어려울수록 정면 돌파해야 하고 또 정확한 과정이 있어야 한다. 주체들의 의견수렴이 다소 어려운만큼 공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맡기려고 한다.

  단과대학 재배치와 관련해선, 사범대학의 경우 공주교대를 통합해 공주대 교원대학으로 개편하고 교육전문대학원을 유치하겠다. 인문사회과학대학은 인문과 사회대학을 분리하고 캠퍼스 이전을 추진하겠다. 자연과학대학은 제2자연과학관을 신축하고 공학인증 지원학과를 우선 이전하겠다. 공과대학은 천안시와 교육청과 연계해 캠퍼스 부지 10만평을 확보해 교육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2개 단과대학으로 분리, 육성하겠다. 산업과학대학은 수의과학대학 신설 추진 및 유치하겠으며 도청 및 행정도시와 연계해 관련학과를 신설하겠다. 산업과학대학 역시 2개 단과대학으로, 영상보건대학은 조형예술대학과 간호보건대학으로 분리, 육성하겠으며 미래 유망 학문분야의 학과도 신설하겠다.

  - 국립대 법인화에 대한 대비책은.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에 정책자문위원을 7년째하고 있으면서 법인화추진팀을 평가하고 있다. 법인화에 대해선 절대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 다른 국립대보다 앞서 선도해야 한다. 입학자원을 확보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일단 북진정책으로 입학자원이 많은 경기도권에 캠퍼스를 마련하겠다. 충남대와 통합할 경우 학과가 100% 중복되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개인의 신분변화가 요구된다. 대안을 마련한 후 충남대와의 통합을 추진해도 늦지 않는다고 본다. 또한 한국대표 국립대 교명을 창출하고 법인화 대응전략팀을 구성해 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