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단체들이 김종성 충남교육감 사퇴 촉구 '천막농성'에 돌입했다.전교조충남세종지부와 충남시민단체연대회의, 평등교육실현을위한천안학부모회 등 충남지역 33개 단체로 구성된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는 20일 오전 내포신도시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학사 매관매직 비리의 핵심인 김종성 교육감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천막농성'을 시작했다.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다른 어떤 직업보다도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육계에서 장학사라는 자리를 돈을 주고 사고팔고, 교육감이 대포폰을 사용해 범죄 사실을 은폐하려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행위의 전모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매관매직 인사비리로 인해 충남교육의 수장인 교육감, 그리고 장학사 5명이 구속 수감됐다"며 "심지어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까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런데도 누구하나 책임지거나 진심어린 사과가 없었다"며 "그저 당시 업무라인에 있던 장학관 몇 명 정도만이 희생양인양 소규모 학교로 전직한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에 대해서도 "오히려 사과는 커녕 '억울하다',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등 사태의 책임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교육 공백이 자칫 1년 넘게 이어져 내년도 지방선거 이전까지 계속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후 각 지역 순회 집회와 도민 대상 교육감 퇴진 서명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