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철 공주시의회 의장이 6일 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공주시와 세종시 통합관련 기자회견' 을 갖고 있다.

고광철 공주의회 의장이 세종시와의 통합을 재차 주장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2월6일 '공주시와 세종시 통합관련 기자회견' 을 자청한 고 의장은 참담한 심정과 비장한 각오로 자리에 섰음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시의원, 사회단체 대표자, 시민 등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고 의장은 기자회견문에서 3개면 21개리 5700여명의 인구와 공공기관, 학교, 다수의 우량기업이 세종시에 편입됨에 따라 330억의 세수 감소 등 시세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가장 우려했던 급속한 인구유출과 이에 따른 상권위축 등 공동화현상이 현실로 나타나 시 재정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고 토로하면서 " 이로 인해 성장동력이 약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이런 상황은 앞으로 더욱 더 심화될 것" 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정책에 부응하여 협조한 결과가 이처럼 참담하기에 이같은 자리를 통해 세종시와의 통합을 강력히 주장하며 각계각층에서 함께 해 주시길 호소드린다" 고 역설했다.

그는 "하루 빨리 세종시와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공주의 미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는 우선 현재 미비한 법률적 뒷받침이 선행되어야 한다" 며 "한편으로는 지방행정체계 개편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실리를 취한다는 측면도 내재되어 있다" 고 덧붙였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세종시와의 통합에 적극적인 실질적인 이유는 각종 대학 연구소, 정부산하기관, 국회와 청와대 분원, 최첨단 기업(과학산업단지) 등의 유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 실토했다.

아울러 "이미 형성된 우수한 교육·관광·역사 도시기반을 바탕으로 이와 같은 기관들을 다수 유치하여 특성화 도시를 건설할 경우 인구유출을 막고 경제활성화를 도모하여 재정건전성이 강화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합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도시발전과 인구 재유입에 다른 도심활성화 이외에도 여러 가지 긍정적인 통합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이처럼 중대한 기로에서 시민과 의회, 그리고 정치권이 혼연일체가 되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으로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고 의장은 "무엇보다 세종시와 통합의 당위성을 정치권에 피력하고 적극적인 결단을 촉구해야 한다" 며 "대다수의 주민들도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세종시 특별법' 이 개정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 의원 등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 입체적·다각적으로 총력을 기울인다면 세종시와 공주시가 통합이 충분히 가능하다" 고 전망했다.

다음은 질문과 답변내용이다.

-오늘 기자회견이 시의회 차원인지, 의원 개인 차원인지.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나섰다. 5∼6명의 시의원이 함께 할 의사를 밝혔다.

-세종시특별법에 따라 예정지역과 주변지역이 정해졌을 때 주변지역에 대한 편입 반대를 하지 않다가 왜 지금에 와서 이의를 제기하는가
△주변지역은 공주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고 몇몇 시의원들도 예정지역만 세종시로 할 것을 주장했다. 그 때 정치권에서는 그것까지 생각을 못했다.

-세종시와 통합되면 공주시는 '구(區)' 가 된다. 오히려 기관 등의 유치가 원활치 않고 공동화 될 소지가 크다.
△공주시가 세종시와 통합될 경우 세종특별자치시 '공주시' 로 만들 수 있고, '구' 로 될 수도 있다. 현재 세종시로 오려는 대학, 기관 등이 많지만 땅이 없어서 선별해서 유치하는 형편이다. 통합이 성사되면 인구유입, 첨단산업 등의 유치가 가능하다. 그렇지 않고는 유치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세종시에 아파트가 완공된 뒤에는 공주시 인구는 더 많이 빠져 나갈 것이다.

-시의원 몇 명이 쇼맨십한다는 말이 나왔다. 시민단체를 우롱하는 건 아닌지. 기자회견만 하지말고 시민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모여 난상토론을 해야한다.
△대책위 만들어서 정치권, 시민 등이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

-늦은 감은 있지만 결단을 내려서 큰 일을 하려는 노력에 감사하다.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오래 전부터 통합을 얘기해 왔었지만 이제서야 통합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 세종시와 공주시는 상생발전을 위해 기득권을 모두 버려야 한다.

-공주시민이 동의해 통합을 하려고 해도 세종시가 반대하면 안된다. 정치인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민소환제, 주민소환제를 통해 할 수 있다. 현 시장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본다.
△정치인에 책임이 있다는 것에 동감한다. 하지만 선거를 통해서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