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한  재경공주향우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 조명을 받고 있다.

재경공주향우회 김석한(57)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한다. 김 회장은 내년 1월28일 치러질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화합과 통합을 기치로 내걸었다.

앞으로 4년간 한국축구의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연간 1000여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축구대통령을 선출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구읍 탑곡리가 고향인 김 회장은 덕암초등학교 5학년을 다니다 유학을 위해 상경했다. 고향에 대한 김 회장의 애정은 남다르다.

김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주)인성화이텍과 탑곡리간 1사1촌 자매결연을 체결 유대를 돈독히 하고 있다.

매년 여름 칠월칠석에는 탑곡리 마을주민들과의 식사자리를 마련하는 등 고향을 돌보는 일도 빼놓지 않고 있다. 탑곡리에는 김 회장의 선영이 자리하고 있고 농토와 생가도 그대로 있다.

지난 2009년에는 공주대학교로부터 명예교육학 박사학위도 받았고 현재는 체육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다.

공주대 발전기금으로 2000만원을 전달하는가 하면 가을철 알밤줍기 등 농촌 일손돕기 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이 경영해오고 있는 (주)인성하이텍은 소규모 인조모피 공장으로 시작해 굴지의 인조모피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학창시절부터 축구의 매력에 푹 빠진 김 회장은 보인중·고등학교 축구후원회장을 10년 이상 맡으면서 축구와 더 가까운 사이가 됐다.

8년 전에는 보인중·고교를 인수해 중·고 축구팀을 운영 축구명문으로 탈바꿈시키며 구자철, 서정진 등 걸출한 선수들을 배출해 냈다.

서울시축구협회 재정담당 부회장 10년을 거쳐 8년간 중등축구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이렇게 30여년간 축구와 함께 해오면서 각종 경기단체와 시·도체육회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축구 일선의 현장에서 회장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계기로 다가왔다.

김 회장이 이번에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현재 축구계가 안고 있는 대립과 분열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함이다.

김 회장은 "축구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둘로 갈라진 축구계의 분열을 하나로 모으고 통합으로 이끌어 낼 리더십의 소유자가 필요하다" 며 " 중립적인 위치에서 이 문제에 접근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은 내가 적임자일 것" 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축구계를 심각한 위기로 몰아넣는 작금의 편가르기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나 이외 누가 회장으로 선출되어도 갈등과 반목의 기존 대립 구도는 해소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현재의 축구계를 대통합으로 승화시킬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실력과 소신이 있는 축구인들이 제대로 의견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을 감안, 투명성과 합리성을 전제로 한 공평한 인사와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내세웠다.

그는 "실력 있는 사람이라면 주류, 비주류를 가리지 않고 발탁하겠다." 며 "그동안 축구계에서 몸담아 오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모두가 수긍할 수 있도록 운영체계를 혁신하겠다" 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당선 가능성에 대해 "정책 선거와는 다르게 세력 대결 양상으로 갈 경우 고전을 예상할 수도 있겠지만 축구인들 중에는 내 생각을 지지하고 힘을 실어주는 사람들이 많다. 충분히 해볼만한 도전이고 자신도 있다" 고 했다.

또한 '중도사퇴' 여부에 관해서도 "이 선거에 명예를 걸었고 끝까지 가겠다. 당당히 경쟁해서 평가받을 각오다." 며 "한국축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비전과 희망을 보여주겠다" 고 천명했다.

한편 이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는 김 회장과 함께 정몽규50) 프로축구연맹 총재, 허승표(66) 전 축구연구소 이사장의 출마도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총재는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을 주축으로 한 축구계 여당(주류)에 속하고 이와 반대로 허 전 이사장은 야당(비주류)으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