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의 신분임을 명심하고 제2의 경력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지역의 유일한 직업훈련기관으로서 한층 도약시키는 면모를 보여 주도록 하겠습니다”

충남인력개발원이 새 수장을 맞았다. 지난 5월21일 취임한 8대 박종남(朴宗男,56) 신임 원장은 업무파악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고 원내의 분위기도 활기에 차 있다.

박 원장은 직업훈련을 관장하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잔뼈가 굵었다. 경기중·고를 거쳐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박 원장은 1981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부에 입사했고 이후 기획조정실장, 조사 2본부장(상무) 등을 역임했다.

특히 조사 2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산업정책, 노사관계, 노동정책 등 주요 업무를 수행,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고 현 정부 초기 기업하기 좋은 기반 조성을 위한 규제개혁, 제도 개선에도 많은 역할을 해냈다.

박 원장은 현재의 위치가 학교의 교장과 같은 자리라는 점을 인식, 주위의 귀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점사업으로 학생자원 부족의 극복, 기관의 위상을 높이는 질적인 면의 도약을 언급했다.

“공주는 소도시라 기업이 적고 학생자원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컨텐츠 개발면이나 질적인 면에서 부산, 인천, 광주 등 대도시권에 있는 직업훈련기관에 비해 뒤쳐져 있다고 볼 수 있죠. 인력 공모과정 등 활동의 범위를 넓혀 공주의 약점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많으면 당연히 교과과정이 풍부하고 다양해 질 수 있습니다. 지난 과거보다 좋아지는 업그레이드에 목표를 두고 심혈을 기울여 나갈 각오입니다.”

박 원장은 필요 없는 스펙 쌓기보다는 실효성 있는 기술 자격을 갖추는 편이 훨씬 유용하다고 했다. 또 학생들에게 근로여건, 처우 너무 따지지 말고 긴 안목에서 세상을 바라봐 달라면서 고졸, 대졸의 구분은 중요한 게 아니며 산업현장에서 끊임없이 경쟁력을 쌓아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