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면서 오는 4월11일 치러질 19대 총선에 시민들의 이목이 잔뜩 쏠리고 있다. 지난 12월13일 있었던 박수현의 출판기념회가 성황을 이루고 오는 1월4일과 7일에는 박종준의 출판기념회가 서울과 공주에서 있을 예정이다. 역시 많은 지지자들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두 사람은 유력한 당선후보요,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는 중론을 등에 업고 고지 등정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각각 제1당인 한나라당과 통합 야당인 민주당 공천이 가장 유력시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현역의원이요, 일찌감치 출마를 공언한 상태이다. 정진석 전 정무수석은 당의 공천여부와 심대평 대표의 출마가 운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불투명한 공천에 심 대표와 겨뤄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이 작용하지 않을수 없기 때문이다.

오시덕 자유선진당 공주연기지역위원장도 마찬가지이다. 심 대표가 출마한다면 총선출마는 접을 수밖에 없고, 세종시장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어떤 갑작스런 변수가 발생할는지 모른다.

국회 정개특위에서 세종시 선거구를 어떻게 획정하느냐에 따라 판도는 소용돌이치게 돼있다. 지난 24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세종시 분구를 한다는데 합의했다. 총선 역시 판을 다시 짜야 될 형편에 놓일 전망이다.

그러나 젊은 정치, 쇄신정치, 공유의 가치 바람에 편승한 공천과 유권자들의 지지는 이번 총선에서는 어떤 경우의 수에도 변할수 없다고 볼 때, 새바람과 새로운 정치 갈망의 욕구는 불가분 반영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적 요구로 보여진다.

한준혜 통합진보신당 공주시공동위원장은 예비후보등록 첫날인 지난 12월13일 이미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선 상태다. 민주통합당 공천을 바라는 이성구 홍익대 정치학 교수도 지난 12월26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공은 벌써 울린 셈이다.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거듭 날 것”
심대평(沈大平·70·자유선진당)

심대평 의원의 출마 결심은 현재로서는 확고하다. 심대평 의원은 공주연기 지역구 현역 국회원의원이자 현재 자유선진당 대표로 ‘국민중심연합→자유선진당→국민중심당→자유선진당’으로 이어지는 잦은 변화와 변신 과정을 밟으면서 지난 2010년 치러진 6·2지방선거와 지난 보궐선거에서 충청권 조차에서도 쓴 맛을 보았기 때문에 18대 총선 당시의 영화를 재현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속에 위업의 3선 도전장을 다시 낸 셈이다.

그러나 현재 충청권의 중심인물임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지역민심 향배를 가름할 이번 총선에 그에 대한 이목이 상당한 것 만큼은 사실이다.

심대평 후보는 18대 총선 당시 4만7937표를 획득, 63%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2위 한나라당 오병주 후보의 25.45% 지지율을 훨씬 상회하면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바 있다.

심대평 후보는 “당을 위한 차원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백제 고도와 교육도시로 대변되는 공주의 명성과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세종시 배후도시로서 최적의 정주환경을 갖춘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당 태생인 심 후보는 대전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도지사 3선, 17·18대 국회의원, 국민중심당 대표를 거쳐 현재 자유선진당 대표로 있다.

“낮은 곳에 늘 시선이 머물기를…”
박수현(朴秀鉉·47·민주통합당)

박수현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주요 참모진과 함께 충령탑을 찾아 헌화 분향했다. 15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뒤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10년간의 준비와 좌절, 그리고 고통과 또 다른 성장을 통해 다시 이 자리에 섰다. 낮고 소외된 곳에 마음과 시선이 온전히 머물기를 소망하고 실천하는 정치인이 되게 해달라”고 호국 영령 앞에 다짐하고 빌었다. 박수현 후보는 첫 일정을 충령탑에서 시작하는 이유를 “호국 영령들께서 가신 애국의 길을 저는 정치의 현장에서 본받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그는 10여년간 준비하고 좌절하는 과정을 통해 고통과 연단, 그리고 성장을 같이 했다. 오랜 정치생활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이미지를 여전히 갖고 있는 박수현 후보는 충청지역당이 여전히 유효한 정당인지를 되묻고,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인 민주당이 유일한 대안 인 것을 유권자들이 이미 알고 있고, 공유의 시대, 그 시대적 가치가 이를 요구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후보 등록에 앞서 지난 12월13일 공주대학교 백제교육문화관에서 2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첫 저서 ‘차마 돌아서지 못하는 마음’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마친바 있다. 박수현 후보는 국회입법보좌관, 안희정도지사후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거쳐 도 정책 특별보좌관, 현재 민주당 공주 연기지역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고향 위한 ‘섬김의 꿈’ 실현하겠다”
박종준(朴鍾俊·48·무소속)

치안 행정이 곧 국민과 피부로 접하는 일이었고, 치안정감이라는 고위직까지 오르면서 펼쳐온 30년 경찰행정 노하우를 이제는 직접 그동안 자기를 아껴주고 성원해주신 고향 현장에서 새로운 봉사를 하겠다는 각오로 박종준 전 경찰청 차장이 지난 12월22일 19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한민국 치안총수가 되기 직전 이를 버리고 과감한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선 것이다. 그는 이를 두고 ‘길이 끝나는 곳에서 등산은 시작된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경제적 양극화 현상의 심화, 세대간 갈등해결이 국가적 과제이고, 중앙무대 행정경험을 살려 지역발전을 견인하는데 한 알의 밀알로 역할을 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주하겠다”며 치안에서 그 외연을 넓히는 배경을 설명했다.

일단 무소속으로 등록을 마친 박종준 예비후보는 출마 당 선택과 관련 “주민의사를 확인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당을 선택할 것”이라며 한나라당 아니면 무소속 출마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종준 후보는 장기 출신으로 중동초와 봉황중, 사대부고, 경찰대학 2기를 수석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은뒤, 행정고시 최연소 합격, 공주경찰서장,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충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을 지낸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정치 최고 전문가가 수술해야 한다”
이성구(李聖九·64·민주통합당)

7전8기를 꼭 이뤄내겠다는 이성구 예비후보는 남북한은 현재 정치가 실종된 상태라면서 한국정치를 북한과 분리해서 볼 수 없는 통합정치 시대로 통일전문가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운을 뗀뒤 40년간 준비한 이성구가 그 최적자임을 강조한다.

이성구 후보는 “한국정치는 3기 암 상태로, 정치최고전문가가 수술해야 한다”면서 정치학 박사학위로 29년간 연구하고 고민한 터전에서 양반도시 공주서부터 통일수도의 기반설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구 후보는 △김대중 지도자와 함께 평화적 정권교체 위해 분골쇄신 △노무현지도자와 함께 민주당 창당하여 권력야합에 불참 △통합민주당 창당 후 충남도당 윤리위원장으로 봉사 △오직 사랑, 믿음, 정직, 섬김으로 고난의 십자가를 묵묵히 지고 왔다고 자신의 정치역정을 밝혔다.

7전8기로 당선을 확신한다는 이성구 후보는 “보육환경개선과 무상급식, 무상교육 수준을 고등학교까지 확보하는 공교육 기반을 강화하고 대학 등록금, 기숙사비도 획기적으로 개혁하는 한편, 장애인 노인 복지와 교육의 확대를 통해 취업 및 일자리 획기적 창출을 입법화하고, 중앙교육 연수기관 및 청정기업 등을 유치하여 활력있는 환경도시 공주를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인면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이성구 후보는 현재 홍익대 정치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부드러운 정치로 치명적 매력 속으로”
한준혜 후보(한준혜-----·37·통합진보신당)

가장 먼저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한준혜 후보는 “살림을 하는 가정주부로서 얻은 노하우와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면서 얻은 강인한 힘으로 19대 총선에서 꼭 선택되어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부드러운 정치로 유권자들로 하여금 치명적인 매력에 빠지게 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한 후보는 1%가 아닌 99% 주민권력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지역균형 발전에 역점을 두고 어르신 복지와 교육·환경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 후보는 또 인근 세종시 출범과 공주시세 위축 우려를 의식, “교육·환경 등 세종시에 차별받지 않는 정책수립은 물론 사람중심의 교육, 경쟁없는 교육도시로 제2의 새로운 정치철학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주춧돌이 될 각오가 충분히 서있다”면서 정치는 살림인만큼 가정주부로서 살림꾼인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준혜 후보는 서울 출생으로 단국대학교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18대 공주·연기 지역구에 출마한바 있다. 심대평 후보를 비롯한 5명이 겨룬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준혜 후보는 당시 민주노동당으로 출마, 3400표를 얻어 통합민주당 김용명 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했었다. 공주민주단체협의회 집행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정진석·오시덕 ‘상황 주시 중’
정개특위 선거구 획정따라 움직일 듯

3선의 정진석(鄭鎭錫)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초선의원들까지 정치쇄신을 위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멸사봉공(滅私奉公)하겠다는 분위기에서 힌나라당 공천 자체가 불투명 한데다, 심대평 의원과의 호연과 악연 등 인연, 여러 가지 이유로 세종시분구 정개특위의 선거구 획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 뒤 움직일 공산이 크다.

오시덕 전 국회의원도 같은 당의 심대평 대표가 출마를 결심한 만큼, 입지가 없어져 선거구 획정이후 세종시장 출마나 국회의원 출마 결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진석 전 정무수석은 “정치적 거취문제는 심도 있게 고민해 볼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재집권을 위해 헌신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히고 있다.

오시덕(吳施德) 전 국회의원은 “어떤 식으로든 노력은 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선거구 획정 문제 등 불투명한 구석이 너무 많아 쉽게 결정하고 움직이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연기 쪽에서는 12월말 현재 예비후보등록자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