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정관리개시명령으로 회생의 길로 들어선 중동의 삼익진흥건설 사옥.

지역 최고의 건설업체인 (주)삼익진흥건설의 부도 충격이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개시명령을 받으면서 정상화를 향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삼익진흥건설(대표 신창균)은 지난 9월5일 최종부도를 내 당좌거래가 중지된 이후, 9월23일 대전지방법원에 법정관리신청을 내 지난달 19일자로 ‘법정관리 개시명령’을 받았다.

이로써 삼익진흥건설은 오는 12월부터 실사과정을 밟은뒤, 채권단 회의와 화의결정을 거쳐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최종 법정관리 승인까지는 8개월여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법정관리 개시명령을 내린 대전지방법원은 ▲파산시킬 경우 채권자들의 부담 ▲하도급사 등 삼익건설과 연계된 사업장들에 미칠 영향 등 삼익진흥건설이 ▲공주지역에 경제적으로 미치는 실제적 영향과 함께 ▲다양한 공사 실적 ▲공사실적에 의한 현장 경험 등 ▲삼익건설 자체가 가지고 있는 50여년 중견건설업체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56년 설립돼 시공능력을 널리 인정받았던 삼익건설은 그러나, 아산 용화지구 공사를 2010년 7월 준공했음에도 공사대금을 2011년 3월에 받아 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 발생, 2008년 서천사곡아파트 공동시공사인 우정건설의 부도로 인한 60여억원 손실, 2011년 1월 고양삼송지구에서 하도업체 부도로 인한 10억여원 손실에 더해 직원 한 명의 자금횡령사실이 최근 포착돼 수사가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내외적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현재 삼익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공사 현장이 충남 당진의 한국동부발전에서 수주한 13억원 규모의 공사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장기 공사이어서 자금 회전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우세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익건설의 한 관계자는 “선친이 설립한 업력(業歷)을 반드시 일으키겠다는 신창균 대표의 의지가 워낙 강한 데다, 직원들과 시민들의 염원과 바람이 있는 만큼 백방으로 노력해 법정관리를 거쳐 꼭 공주시민들의 품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