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동 선화당 광장에서 전통혼례식이 진행되고 있다.

"신랑신부는 마주하고 절을 하세요."

가을이 깊어 가는 날, 우리 것을 지키는 전통 혼례식이 열렸다. 전통 혼례복을 차려입은 신랑신부는 청명한 하늘, 화창한 햇살에 한껏 시선을 모았다.

공주시새마을회(회장 방재천)는 지난 10월8일 백제문화제와 때를 같이하여 웅진동 선화당에서 전통혼례과 회혼례식를 개최했다.

이날 혼례식은 전통혼례와 회혼례 각각 5쌍 씩 전통예법에 따라 치러졌다. 전통혼례식은 사실혼 관계에 있는 부부들이 가족, 친지 등 여러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새롭게 출발했다.

혼인후 60년 동안 해로하고 맞이하는 회혼례에서는 경축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부모를 생각하는 가슴 뭉클하고 애틋한 자식들의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 대목에서는 잠시 장내를 숙연케 하는 정적이 감돌았다.

행사는 잔잔히 흐르는 국악 연주 속에 진행됐고 화관무 무용과 민요가 더해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기도 했다.

혼례식에는 이준원 공주시장, 고광철 시의회의장과 시의원, 오영익 농협공주시지부장, 새마을회 가족, 시민, 관광객 등이 참석, 행사의 의미를 새겼다.

회혼식에 앞서 신부가 가마에 태워져 이동되고 있다.

축하 공연이 펼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