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건이 일어난 장소의 인근 골목길을 통해 한 주민이 걸어나오고 있다.

한밤 중에 낮을 들고 가정집에 침입한 50대 남자가 집 주인과의 몸싸움 끝에 낮에 찔려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직업미상의 안모(56·공주시 중학동) 씨는 9월29일 밤 10시 57분경 대문이 잠겨져 있지 않은 공주시 산성동 소재 김모(30·남)씨의 집 현관문 유리창을 깨고 거실에 침입했다.

집안으로 들어온 안씨는 낮을 소지한 채 김씨 가족을 죽인다고 위협한 뒤 낮으로 수회 김씨의 아들(4·남)을 폭행하고 이어 김씨의 뒷머리 부위를 찍는 등 섬뜩한 분위기 속에서 심한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를 지켜보던 김씨의 부인이 부엌에 있던 칼로 안씨의 옆구리를 찌르고 김씨가 또 안씨의 낮을 빼앗아 옆구리 등을 찔러 안씨가 그만 현장에서 사망했다.

숨진 안씨는 평소 알콜 중독성 환자로 살인미수죄로 7년 간 복역하는 등 전과 3범의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에 의하면 안씨는 평소에는 말도 없고 순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음주를 하게 되면 돌발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날 낮에도 안씨는 산성동에 있는 가정집에 낫을 들고 들어가 집주인을 죽여 버린다고 위협하는 등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1시간 전쯤에도 골목 어귀를 지나는 행인을 상대로 낫으로 격한 행동을 보여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민 A모(산성동·여)씨는 "주위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공포감을 주는 정신병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안전한 곳에 격리시켜야 주민들의 안전이 담보 될 수 있다" 면서 "이웃에 함께 살아왔던 김씨는 평소 인사성 밝고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젊은이였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