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석 교육장이 8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운동장 제초제 살포 문제와 관련해 사과를 표명하고 있다.

A초등학교가 운동장에 제초제를 살포해 물의를 야기시킨 사건에 대해 8일 최창석 공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공식 사과했다.

교육장실에서 가진 <공주시지역신문협회>와의 기자간담회에서 최 교육장은 “이번 문제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앞으로 그런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적으로 학생들을 먼저 생각해야하는데, 우선 편하자고 이와같은 일을 벌인다는 것은 잘못이다”면서 “교육계는 일반 직장인들과 달라야한다. 아이들을 국가의 동량으로 기르는 곳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최창석 교육장은 “아이들이 많은 학교는 풀이 자랄 시간도 없는데, A학교처럼 소규모학교는 학생수가 적다보니 풀이 크게 자랐고, 특히 기능직 직원 2명중 1명이 줄어 혼자 일을 하다보니 편의적으로 한 것 같다”면서 “즉시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절대 (제초제 살포를)금지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제거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최창석 교육장은 이날, 37년간 교직에 몸담으며 자신이 생각해온 교육철학을 피력하기도 했다.

최 교육장은 “부여중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40여억원에 달하는 큰 공사를 한 것 같다. 그러나 한 번도 업자를 교장실에서 만난적 없다”면서 “앞으로 공주교육지원청도 비리 문제가 나오질 않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의 본질은 아이들의 수준을 높이고 품격을 높이는 것이다. 교육도시에 걸맞게 교육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