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불법행위를 보도해 경찰 수사를 받았다는 이유로 충청투데이 A주재기자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공주경찰은 지난 6일 자신의 불법행위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충청투데이 기자에게 폭행을 가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범죄)로 B(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5일 밤 9시 10분경 공주시 신관동의 한 커피숍에서 충청투데이 A(43)기자 어깨와 머리 등을 수차례 때려 전치 7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다.

응급환자 이송 전문 업체 대표인 B씨는 공주의료원과 위탁계약 후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보험사기나 이송료 과다 징수 등의 불법행위를 해왔으며, A기자가 이 사실을 알고 관련 내용을 보도한 후, 경찰 조사와 함께 공주시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 데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당일 A기자는 지인 C(33)씨로부터 연락이와 나가보니 B씨가 있었고, A기자와  C씨가 대화를 나누는 상황에서 갑자기 B씨가 테이블과 의자를 던지면서 경찰과 행정기관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은데 화를 참지 못하고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응급환자 이송관련 사기사건을 비롯해 이번 폭행사건 등으로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동네 선배인 A기자를 폭행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B씨를 상대로 보험사기와 이송료 과다징수의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 충청투데이지회(지회장 나인문 사회부장)는 “자신의 불법행위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보복폭행에 나선 것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면서 “특히 이번 사건은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