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인 대표회의 현판식이 거행되고 있다.

"부도 날벼락에 세입자 피눈물 난다"
"499세대 흘린 피눈물 금강에 넘쳐 흐른다"
"길거리로 내몰린다면 선택은 죽음일 수도 있다"

6일 덕성 그린시티빌 입주민들이 준비한 대표회의 출범식 및 현판식에는 자신들의 입장을 호소하는 현수막이 아파트 담벼락 곳곳에 내걸려 있었다.

행사장 한 켠에는 어르신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가 아파트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기원하며 구성진 가락을 선보였고, 아파트 입구에선 기금마련을 위해 음식과 바자회가 마련, 아파트 위기에 따른 무거운 분위기 보다는 활력과 생기가 흘러 넘쳤다.

오히려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가락에 환호성과 갈채가 터져나오기까지 했다.

먼저 덕성 그린시티빌 임차인대표회의 사무실 오픈을 위한 현판식이 거행됐다.

이 자리에는 지역구 의원인 고광철 의장을 비롯한 심대평 국회의원 이창수 보좌관, 권호익 국장, 이창주 신관동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더운 날씨속에서도 시종일관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현판식 후 곧이어 거행된 출범식에서 임차인대표회의 조용석 회장은 "바쁜 일정와중에 한자리에 모인 입주민들게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는 헌법에 보장된 주거권이 침해되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호소했다.

출범식에 앞서 식전행사로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조 회장은 그러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여기에 우리 동지들이 많이 와있다. 반드시 특별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역설했다.

고광철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문제를 공주시에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의회차원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심대평 국회의원을 대신한 이창수 보좌관은 격려사를 통해 "서민들의 편리를 위해 만든 임대아파트가 오히려 서민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지금의 정책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계속 발생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법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좀더 지켜봐 달라"고 피력, 심대평 국회의원이 국회차원에서 나름대로 특별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임차인대표회의 조용석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심대평 국회의원 보좌관인 이창수씨가 축사를 하고 있다.

입주민들이 출범식을 지켜보고 있다.

현수막이 담벼락에 걸려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