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의원 7명이 오는 9월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연수일정이 관광성으로 짜여져 '외유'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국제적 감감과 안목 배양 목적으로 다녀올 시의회 해외연수에, 공무원도 7명(의회사무국 5명, 집행부 2명)이나 포함됨으로써 의원 수와 공무원 수가 1대1 비율로 공무원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해외연수에는 고광철 의장을 비롯한 한명덕 의원, 김응수 의원, 김동일 의원, 우영길 의원, 송영월 의원, 한은주 의원이 동참한다.

소요경비는 1인당(공무원 포함) 186여만원씩 모두 2562만원이다.

연수일정을 살펴보면 연수국가는 몽골이며, 9월6일 첫째날 울란바트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몰골 마지막 왕의 겨울 궁전인 "복트칸 궁"을 관람한다.

2일차인 7일에는 국회의사당과 울란바트로 시의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진 뒤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인 '수헤바타르 광장'과, 몽골의 자연상태를 볼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을 시찰할 계획이다.

3일차인 8일, 몽골 국립공원 관리 및 보전실태를 보기위해 '테롤지'로 이동해 기암괴석인 거북바위와, 야생화 군락지를 살펴본 뒤 몽골전통 승마체험을 하게 된다.

이어 다시 울란바트로로 이동해 몽골 전통 민속공연을 관람한다.

마지막날인 9일에는 이 준 열사 기념공원과, 2차대전 승리를 기념한 '자이승 승전탑', 몽골 라마 불교의 총 본산인 '간등사'를 시찰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따라서 이번 해외연수가 국회의사당과 울란바트로 시의회를 방문하는 일정을 제외하면 대부분 관광성 일정이 포함되어 있어 '외유'로 비춰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대해 이모(48․우성면)는 "그동안 시의원들의 해외연수와 관련해 비난여론이 높은 실정이어서 이번 연수일정을 짜는데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면서 "비난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의원들의 행태가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의원이 7명 연수 가는데 무슨 공무원이 7명이나 따라가느냐. '의원 연수'가 아니라 '공무원 연수'인 모양이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