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연기지역 핵심변수는 세종시 획정여부다. 선거구가 나눠질경우 출마예정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이지고 그에 따른 출마자들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9대총선이 불과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가운데<공주신문>은 창간 22주년을 맞아 기획보도했다.

19대 총선이 불과 9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7∼8명의 예정주자가 정중동하며 출마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세종시 선거구 획정문제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주·연기 지역구의 경우 2012년 7월1일 세종시가 광역자치단체인 정부 직할의 특별자치시로 출범하기 때문이다.

연기지역 출신 주자들은 현행대로 선거를 치를지, 아니면 세종시 단독 지역구로 선거를 치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선뜻 출사표를 던지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2008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는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가 4만7937표를 얻어 63% 득표율로 당선된바 있다.

2위 한나라당 오병주 후보가 1만9273표(25.45%)에 비하면 압도적인 표차를 보였다.

이외에 통합민주당 김용명 후보 4105표, 민주노동당 한준혜 3400표, 평화통일가정당 유서은 986표순 이었다.

이 곳 공주·연기는 3선 충남도지사 출신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국회의원의 3선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선 정진석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 오병주 국무총리실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여기에다 박종준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의 출마설도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선 박수현 공주·연기지역위원장, 장홍순 중앙당 법률구조특위 부위원장 등이 후보군이다. 김용명 전 LH공사 상임고문도 출마주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지지기반인‘대전 동구’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에서는 오시덕 공주·연기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심대평 국회의원]
"대한민국중심도시로 거듭날 것"

심대평 국회의원은 “백제로 대변되는 역사문화를 관광산업과 연계시키고 교육도시 공주의 명성을 되살려 국제과학비즈니스와 세종시의 배후도시로서 최적의 정주환경을 갖춘 공주의 경챙력을 통해 백제시대 이후 공주가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출마의사를 표명했다.

최근 지역내 대학통합문제와 세종시 문제를 놓고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좋지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어 이의 해결여부가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의당출신인 심 의원은 대전고, 서울대를 졸업한 뒤 도지사 3선, 국민중심당 대표최고위원, 자유선진당 대표, 17·18대 국회의원 등의 경력이다. 현 국민중심연합 대표최고위원이다.

[정진석 前청와대 정무수석]
"우파 재집권에 헌신하겠다"

성동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6·17·18대 국회의원,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국민중심당 원내대표, 자민련 대변인, 청와대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등 경력이 있다.

정 前수석은 지난 18대 총선 한나라당 공주·연기지역구를 오병주 후보에게 내줌으로써 정치적 위기를 맞았으나 비례대표로 당선, 3선 고지에 올랐다. 19대 총선에서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 前수석은 “출마여부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직 마무리가 덜 되었고 정치적 거취는 심도 깊게 생각해 보겠다”면서 “기본적인 생각은 우파(한나라당)재집권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주 '대일항쟁…'위원장]
"고향발전 위해 역할 주어진다면…"

오병주 위원장(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및국외강제동원희생자등지원위원회)은 신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수원지검 검사, 공주지청장, 이명박 대통령후보 조직특보, 한나라당 공주연기 당협위원장 등의 경력이 있다.

18대 총선에서 당시 현역이었던 정진석 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따내 주위를 놀라게 했으나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에게 큰 표차로 낙선, 고배를 마신바 있다.

오병주 위원장은 “공직자로서 현재의 업무에 충실히 전념할 것”이라면서도 “고향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공직을 끝마친 후에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박수현 민주당 지역위원장]
"서민·중산층의 정당은 민주당"

박수현 위원장(민주당 공주·연기 지역위원회)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희정 도지사 후보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안희정 도지사 당선에 기여했다.

그는 세종시와 과학비지니스벨트 특별위원장을 맡아 삭발단식투쟁과 길거리 홍보단 운영 등 굵직한 지역 현안 해결에도 앞장선바 있다.

박 위원장은 “내년 총선은‘만년 3등’전략인 충청 지역당이 여전히 유효한 충청의 비전인가를 묻고, 세종시와 과학벨트 갈등으로 일관해 온 현 정권을 평가하는 의미가 있다.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인 민주당이 대안임을 강조하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국회 입법보좌관, 안희정 도지사 후보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도 정책특별보좌관, 민주당 지역위원장 등 경력이 있다.

[장홍순 민주당 법률특위 부위원장]

"2002 대선에서 희생…반드시 출마"

장홍순 민주당 법률특위 부위원장은 연기 출신으로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민주당 기조실전문위원, 2002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대통령 후보 공주·연기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지냈다.

장 부위원장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선거법 위반(정치자금법)으로 벌금형을 받은바 있으며 그 이후 사면됐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희망하고 있어 박수현 위원장과의 후보경선을 거쳐야한다.

장홍순 부위원장은 “지난번 대선에서 희생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이번 총선에 분명히 출마한다”고 못박았다.

[오시덕 선진당 공주·연기 위원장]

오시덕 위원장은 공주고와 충남대를 졸업했으며 대한주택공사 사장, 17대 공주·연기 국회의원 등과 공주중고총동창회장 등의 경력이 있다. 지난해 공주시장 선거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마했다.

[박종준 경찰청 차장]
"공직자 신분으로 언급 적절치 않지만..."

박종준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은 출마여부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공직자 신분으로서 적절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인의 의사여부에 관계없이 지역정가에선 유력한 출마예정자 꼽힌다.

박 차장은 “공직자 신분으로서 언급하기가 적절치 않다. 그러나 고향에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다”고 피력, 출마여지는 남겨놨다. 공주경찰서장과 충남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하면서 주민들과의 스킨쉽 경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공주사대부고와 경찰대를 졸업하고 평창경찰서장, 공주경찰서장,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경찰청 혁신기획단장, 충남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쳤다.

이밖에 윤완중 전 공주시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종시가 단독 지역구로 분리될 경우 민주당에서는 임각철 충남도정책보좌관과 자유선진당 유환준 충남도의회 부의장 등도 출마가 예상주자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