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의원이 시정질문에 앞서 '긍정적 착각'에 대해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김동일 의원이 7일 시정질문에 앞서 '긍정적 착각'을 화두로 던지면서 두가지 일화를 소개해 딱딱한 본회의장에 잠시나마 훈훈함이 감돌았다.

김 의원은 "여러분 혹시 '긍정적 착각'을 알고 있는가. 우리의 뇌는 착각을 구별하지 못한다"면서 "착각할 때 사용하는 신경회로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착각할 때 우리는 실제와 똑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베이징올림픽에서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 선수의 인터뷰 장면을 소개했다.

그는 "다들 기억하겠지만 준결승전인 일본전에서 한국은 8회말 터진 이승엽 선수의 극적인 역전 2점 혼런으로 감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면서 "홈런을 치기까지 극심한 슬럼프를 겪던 이승엽 선수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타석에 들어서면서 머릿속에 자신이 홈런을 치고 두 손을 번쩍 들고 그라운드를 도는 상상을 했다"고.

김동일 의원은 실제 이러한 긍정적인 착각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매우 필요하다는 예화도 곁들였다.

김 의원은 "도화지에 손가락 하나가 없는 손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을 다섯 살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10년 후 이 손가락이 어떻게 될까?"라고 물었을 때 아이들은 "손가락이 쑥 자라나요"라고 답하는데, 아이들의 대답이 엉뚱하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구결과, 놀랍게도 손가락이 자란다고 답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IQ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 특유의 긍정적 착각은 살아가면서 겪는 실패와 좌절의 상황에서 스스로를 감싸는 보호막 역할을 해준다"면서 "아이들은 자신에 대한, 그리고 세상에 대한 긍정적 착각 때문에 수없이 넘어지기를 반복하며 걸음마를 배우고 자전거를 배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누군가에게 긍정적 믿음을 가지면, 결국 기대하는 대로의 긍정적 이미지로 사람이 변화하게 되는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일 이원은 "긍정적 착각을 길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공주가 지금 공주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해야 될 시기이기 때문이다"면서 "그 선택이 어떤 것이든 우리는 긍정적 착각의 힘을 서로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주는 어느 도시보다 살기좋은 도시가 될거라는…행복한 도시가 될거라는 그러한 착각일지라도 그러한 긍정적 착각이 여기 계신분들과 공주를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시민들이 갖게되길 소망한다"면서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