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시장이 지난 17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경고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이날 "조직개편과 인사가 맞물려 조직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이 내부에서도 느껴지지만, 아직 '인사 파일'을 열지 않았음에도 '누가 승진했다, (누가)부서를 옮긴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인사와 관련해서 지난 5년 동안 해왔듯이 신뢰를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인사 문제로 루머를 생산해 내고, 전파하고, 재밋거리로 얘기해 조직의 화합을 깨는 일이 발생한다면 조직의 응집력을 해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 (루머를 만드는 공무원은)확증이 없어도 기강차원에서 단호하게 다루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원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의 고유권한인 '인사'와 관련, 조직개편안 조차 의회에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직내부에서 추측성 루머가 난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이와함께 서기관 2명, 사무관 11∼12명 등 대폭적인 승진요인이 발생함을 감안, 흐트러질 수 있는 조직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시장은 "앞으로 내부에 대한 강도 높은 감찰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며 "법적으로 증거가 있어야 심판을 받지만 내부 신뢰에 대한 평가는 소문으로도 조사할 수 있다. 특히 인사와 관련된 소문은 직접 보고토록 할 것이니 오해 받을 일 없도록 처신을 분명히 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이준원 시장은 인사시기와 관련, "실질적인 인사가 있기까지는 약 한 달 간 소요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7월초보다는 중순 혹은,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