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주(55)위원장(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차관급)이 직무는 뒷전인채 내년총선을 위한 정치행보에만 열심이라는 구설수에 올랐다.

이같은 사실을 보도한 A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 위원장이 지난해 9월 '2010 세계대백제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범시민 다짐대회'에 참석한 것을 문제 삼았다. 당시 대회는 평일이었고 행사는 위원장 업무와 무관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와함께 이 언론은 강제동원위 직원의 말을 인용, "오 위원장은 임명 직후부터 강제동원위 업무와는 관련 없는 지역구나 한나라당 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음 총선을 노리는 듯한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면서 "주말마다 지역구(공주.연기)에 내려가 강제동원위에서 제작한 기념품(볼펜)과 홍보책자인 '뉴스레터'를 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 위원장이 임명된 이후 뉴스레터 발간비용도 크게 늘었는데, 홍보 포스터와 뉴스레터 발간 등에 쓴 비용이 2008년 1970만원, 2009년 480만원에서 2010년 3646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쓴 금액이 2000만원을 넘었다.

A언론은 이와함께 오 위원장이 강제동원위의 예산으로 한 학기 수강료가 1300만원에 이르는 서울대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는 등 인맥관리에도 힘써왔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오 위원장은 "최고경영자과정은 공무원 교육훈련 과정이며 (학비의)30%이상은 장학금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출마를 위해 지역구를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모님이 공주에 계셔서 주말에만 가끔 고향에 내려가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홍보포스터와 뉴스레터 등 홍보예산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위원회에는 홍보예산이 별도로 책정되어 있지 않으며 부임 초기 위원회의 기념품인 '문진(개당 제작비용 2만원선)'의 가격이 비싸 위원회 예산절감차원에서 '볼펜(개당 8천원선)'을 제작해 위원회를 방문하는 주요인사, 위원회 업무과정에서 인터뷰 등을 하는 피해자 및 일본 시민단체장 등에게 방문 기념품으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오병주 위원장은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공주․연기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낙선,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