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만철 총장이 3일 대학통합논의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과, 공주대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공주시의회 의원과 지역민들이 대학통합과 관련해 지난 1일과 3일 공주교대와 공주대에 대해 연쇄면담을 가졌지만, 양 대학 분위기는 전혀 딴판이었다.

1일 공주교대의 경우 격론을 벌이며 입장차만 확인한 반면, 3일 공주대는 지역과 대학간 상생을 위해 머리를 맞댄 자리였다.

단적인 예로 공주교대 전우수 총장은 면담자리에서 "공주교대가 공주시 산하기관인가"라면서 시의원들의 질문공세에 불쾌감을 토로했다.

함께 배석한 교대측 송춘환 사무국장도 “공주시의회가 뭔데 대학에게 통합하느냐, 마느냐 하는가”라면서 서운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반면 공주대측은 시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그동안 진행해왔던 통합논의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대조를 보였다.

서만철 총장은 "통합논의 과정에서 언론들이 '교명'과 '본부위치'가 이슈였지만 3개 대학은 '중복학과'의 재배치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면서 "지난해부터 지난 5월까지 반년동안 대학통합을 위해 노력했지만 뜻을 못 이뤄 허탈했다"면서 통합과정에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희복 교무처장은 "통합논의 당시 공주교대가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그 자리에 '교양과정'을 위치시킬 것을 충대와 교대가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우리가 반대했다. 이는 당장은 학생 수가 늘어날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든지 대전으로 흡수될 것"이라면서 "이는 공주지역에 공동화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피력했다.

전우수 총장이 대학 통합에 대한 공주교대입장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