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깃발을 힘차게 흔들고 있다.

장애인 체육한마당의 막이 올랐다. '제17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 가 6월2일 웅진동 공주시민종합운동장에서 개막 팡파르가 울려 퍼진 가운데 2일간의 경기 일정에 들어갔다.

서쪽 하늘에 석양이 드리워지고 저녁 노을의 빛이 대회장에 가득한 2일 오후 7시, 충남도민들의 화합과 우정을 상징하는 충남장애인체육대회 개막식이 펼쳐졌다.

방송인 김종석 씨와 양영신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선수단 입장으로 시작됐다.

제 32사단 군악대를 선두로 대회표지판 및 시·군 피켓을 든 공주영상대학 스튜어디스과 학생들과 공주대 학군단 기수들이 뒤따랐고 이어 16개 시·군 선수단이 뜨거운 격려와 환영의 박수를 받으며 차례로 입장했다.

선수단으로서는 내년도 충남장애인체육대회 개최지인 보령시 선수단이 제일 먼저 들어왔고 이번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공주시가 마지막으로 입장, 화합의 무대를 연출했다.

선수대표가 선서를 하고 있다.

유공자 표창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돼 충남장애인배구협회 박광순 회장과 천안인애학교 하상근 교장이 충남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장애가 있든 없든 화합 속에 열정을 불태우자"고 말했고,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는 "가장 차별 없고 따뜻한 충남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중 주경기장을 밝힐 성화는 운동장 트랙을 돌고 난 뒤 본부석에 도착,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준원 공주시장, 대회 참가선수에 의해 점화되면서 현란한 축포와 함께 초저녁의 밤하늘을 휘황찬란하게 수놓았다.

이날 개막식에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준원 공주시장, 심대평, 양승조, 이진삼, 김낙성 국회의원,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김홍장 충남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시·군의원, 시·군 교육장, 이건휘 도 지체장애인협회장과 장애인단체장, 각 유관기관장 및 사회단체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장애를 넘어 하나로, 꿈을 향해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일부터 3일까지 2일 동안 17개 종목(정식13, 시범1, 전시1)에 걸쳐 충남의 16개 시·군에서 선수단 등  6500여명이 참여 경기를 벌이게 된다.

특히 정식종목 가운데 탁구와 배드민턴, 론볼 등 7개 종목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어울림 종목으로 펼쳐져 승패를 떠나 화합의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