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무술왕배전국킥복싱대회(대회장 옥광용·60)가 열린 공주중 특설무대. 이리차고 저리치고∼. 격투기의 참맛이 선보이고 있다.

“킥! 킥! 그렇지 계속 차! 아이쿠! 날려 펀치 킥킥!”

밖은 때 이른 초여름의 날씨인데, 공주중학교 실내체육관 특설링 주변은 푹푹 찌는 삼복더위 열기다.

5월28일 오후 2시부터 운집한 1000여명의 관객은 이미 링 주위를 둘러쌌고, 사각의 링 위에선 전통 복싱에 발차기를 더한 전신공격 킥복싱 선수들이 죽기 아니면 살기로 상대방을 공격하고 있다.

그 주먹 하나하나에, 발차기 하나하나에 관중들의 눈길이 이리저리 바삐 돌아간다. 정타 성공의 기쁨 속에 눈이 찢어지는 아픔이, 제대로 된 킥 하나에 상대는 폭삭 주저앉는다. 승과 패의 현장, 기쁨과 낙망의 두 대비된 감정과 상태만이 존재하는 사각의 링. 격투기 킥복싱이다.

요즘 킥복싱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공주서만 지난해에 이어 2번째 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300여명의 선수가 예선전을 치러 결선에 오른 12팀 24명이 이날 결전을 치렀다.

△초등부 김준형(36㎏급) △고등부 오택준(62㎏급) 안두현(70㎏급) △일반부 이용찬(70㎏급) 윤종빈(62㎏급)선수가 우승의 금자탑을 일궜고, 백제무술왕배 및 우승패는 다수 우승자를 낸 공주시킥복싱동양체육관(관장 김흥섭)에 주어졌다.

킥복싱협회는 대한체육회가맹단체가 아니라서 관의 지원을 못 받는다. 그래서 대회개최와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어렵게, 어렵게 대회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회 개최 유공으로 상을 받는 사람들의 얼굴이 더욱 자랑스럽다.

△옥광용 대회장과 이창수 대회주관회장이 김정철 대한민국무술인총연합회 회장이 수여하는 공로패를 △진기붕 대회기획위원장과 이은재 홍보위원장, 이성우 운영위원장이 옥광용 대회장의 감사패를 △김윤묵 조직위원장과 류문희 추진위원장, 이광우 대회협력위원장이 공주시장을 대신해 신홍철 공주킥복싱협회장이 수여하는 감사장을 각각 받았다.

이들 때문에 제2회백제무술왕배전국킥복싱대회가 이뤄질수 있었음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관중이 했음은 물론이다.

옥광용 대회장은 “생활체육 킥복싱을 통해 킥복싱인들의 화합과 단결을, 청소년들은 호연지기를 기를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술왕대회 개최 5회, 킥복싱대회 개최 2회 등 공주에서 무려 7번의 전국대회 개최를 황무지를 일구듯 개척해왔던 신홍철 공주킥복싱협회장은 “공주시를 널리 알리고 킥복싱인들의 교류를 통해 화합은 물론 학생들의 체력향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