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학교인 신월초등학교는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학부모가 자신의 아들을 체벌 했다는 이유로 지난 25일 학교(신월초)를 찾아가 해당교사를 마구잡이로 폭행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이에따라 피해자 정모교사는 현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어지럼증을 호소, 이날 오후 대전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입원 치료중이며 전치 7주 진단을 받았다.

공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 사건은 한 달 전인 지난 4월15일 전모 학생(6년․남)이 같은 반 여학생에게 욕설을 퍼붓는 장면을, 정모 교사가 목격하면서 발단됐다.

이 교사는 가해학생을 불러 세워놓고 지도하기에 이르렀고 이어 학생이 불순한 태도를 취하자, 엎드리라고 하면서 발로 차는 상황이 벌어졌다. 교사가 체벌하는 과정을 A학생이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 학생 어머니에게 전달되면서 사태가 확산되기에 이른다.

급기야 학생 어머니는 학교를 찾아가 강력히 항의, 정 교사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가 싶었다.

사건 후 40여일 후인 지난 25일,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학생 아버지 전모씨가 학교에 있는 해당교사를 찾아가 머리채를 잡고 주먹으로 수차례 얼굴을 가격, 코와 눈 부위에 심한 외상을 입혔다.

이후에도 계단으로 끌고가 바닥에 내동이치고 배를 찬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를 말리던 교사 2명도 전모씨에 의해 빰을 맞고 폭언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공주교육지원청은 오는 31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전씨 행동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민 이모(신관동․43)씨는 "교사가 학생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로 찬 것도 잘못이지만 어머니와 원만히 합의된 일을, 학생 아버지가 한 달이 넘게 지난 일을 두고 또다시 학교를 찾아가 해당교사를 폭행한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