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고광철 의장 주재로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

공주시가 명품디자인 개념을 도입코자 홍익대와 협약을 체결한 뒤 마을회관 12곳과 정안면사무소 등 청사설계를 해온 것과 관련, 일부 시의원들이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공주시의회 의원총회석상에서 이창선 의원은 “마을회관 등 공주시 전체 설계를 홍익대에서 독차지하고 있다”면서 “공주대에도 건축학과가 있는데 홍익대에서 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명덕 의원은 더 나아가 “이번 계룡면사무소 청사신축의 경우 ‘도움건축사무소(천안소재)’가 입찰됐지만 기본설계는 홍익대가 맡았다”고 말한 뒤 “이는 시에서 ‘도움’으로 하여금 압력을 행사한 것이다. 홍익대에서 설계를 많이 받았는데 이것에 대해 특별히 조사해야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2년전 유구에 마을회관이 들어섰는데, 비가 줄줄이 샌다면서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친다”면서
“외관을 유리로만 둘러싸 난방비도 엄청나다. 눈으로 멋있으면 무엇 하겠는가”라며 겉치레보다는 실속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지적, 눈길을 모았다.

현재 신축예정인 계룡면사무소 설계에 대해서도 현대적인 건물모양보다는 계룡지역 전통을 살린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명덕 의원

박기영 의원은 “현재 한옥마을이 위치한 웅진동을 보면 대부분 건물이 전통적인데, 공예품전시관만 현대적으로 되어있다”면서 “계룡면 청사도 이런식으로 설계한 것으로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계룡면사무소 청사의 경우 홍익대 등이 설계작업에 투입, 설계비만 920만원이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