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청 일선 공무원이 지난 3일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민원인을 향해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이준원 시장이 지난 4월28일 공개석상에서 공직기강해이를 문제 삼으며 사안에 따라 고강도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강경 발언이 있은 후 불과 5일만에 발생한 일이다.

민원인 서모씨는 사건 발생당일 공주시청 홈페이지 '공주시에 바란다'는 코너를 통해 '세상에 이런 공무원이!!!'이란 제목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홈피에 따르면 자동차의무보험을 보험회사 실수로 '30부8511'를, '31부8511'로 가입함에 따라 보험가입이 안된 것으로 고지서가 통보, 자동차번호 변경 완료 후 시청 담당 공무원과 전화통화와 함께 대면 하기에 이른다. 

이에 담당 공무원이 서류를 구비할 것을 서씨에게 요구, 서씨는 보험회사를 통해 '가입증명서'를 팩스로 전달했지만 서류가 틀리다는 답변(이때부터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가 강압적으로 돌변)을 듣는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간 실랑이가 벌이지게 되고, 시청 담당자가 서씨를 향해 "요즘 어린 것들은…"이라는 등의 막말을 퍼부으며 몰아세웠다.

서씨는 귀가 후 전화를 통해 담당자 이름을 알고자 했으나 그냥 끊어버렸고, 재차 전화해도 다른 직원들 조차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민원인 서씨는 "처음부터 불친절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다"면서 "다른 것을 떠나서 서류를 잘못 알려줘 놓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조차 없는 공무원에 너무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반말’과‘어린것들’이라는 대답만 돌아왔으니, 이게 말이 되느냐”며 분개해 했다.

이에 대해 담당공무원 S씨는 “서로 감정이 안 좋아 불친절한 점 사과한다”면서도 “공무로 필요로 했던 서류는‘가입증명서’가 아니라 첨부파일에 있는‘자동차변경청약서’이다. 제대로 알고 제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