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시장이 6월2일과 3일 치러지는 도 장애인체육대회 개폐회식 프로그램 설명회에 참석해 문제점과 대안까지 제시해 이목을 모았다.

충남도 장애인체육대회를 위한 '개·폐회식 프로그램 설명회' 석상에서 이준원 시장이 예리한 지적으로 주위의 눈길을 사로잡아 '역시 이준원'임을 실감케 했다.

‘MBC미디어텍(주)’측의 20여분에 걸친 사전설명이 이어진 뒤 이준원 시장은 공식행사가 펼쳐지는 6월2일 식순에, '도지사 인사말'이 빠진 것을 문제 삼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 시장은 “개회식에 '도지사 인사말'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 뒤 “‘도 체육대회’에 (도지사 인사말이) 빠진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면서 기획팀의 허술한 준비상황을 지적했다.

곧이어 도 장애인체육대회의 컨셉(CONCEPT)을 '열정'으로 삼은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준원 시장은 "'열정'도 좋지만 '배려'가 더 우선시되어야 한다"면서 "이번 행사 가짓수 중에 2∼3가지는 장애우를 세심하게 배려해줄 수 있는 것으로 넣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이자리에서 '배려'를 위한 행사 중 하나로 '함께 휄체어타기'를 예를 들어 이목을 모았다.

그는 "장애인 체전이라는 초점은 잃지 않는 범위에서 정상인들도 함께 휄체어 타기 체험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대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이 시장은 "무대를 높이 설치한다는 것은 권위적으로 보일 수 있다. 아예 무대를 설치하지 말고 바닥에'접이식 의자'를 놓아 장애인 선수단의 눈높이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원 시장은 마지막으로 "장애인체육대회가 화려함이나 웅장함이 아닌, 따뜻한 배려로 감동을 줬으면 한다"고 지적한 뒤, 기획팀을 향해 "(체육대회 행사는)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진지한 아이디어 문제다"며 뼈있는 말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