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의원이 18일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이창선 의원은 18일 신상발언을 통해 "의원들이 잘못한다면 나를 포함해 주민소환제로 심판해 달라"면서 "시민들께서 내려오라면(의원직 사직) 내려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창선 의원의 이날 작심발언은 전날인 17일, 계수조정에서 추경 핵심현안이었던 추모공원사업이 원안통과 됨과 아울러, 처리 과정에서 '거수표결'이 아닌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것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무엇이 두려워 '무기명 투표'로 결정했는지 알 수 없다. 국회도 전자투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한다"면서 "시민들의 알권리, 기자들도 명확하기 (기사)쓸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피력, '무기명 투표'의 잘못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추모공원은 본예산에서 삭감됐는데, 2개월만에 또다시 올라왔다. (의원들이)밥한끼, 술몇잔에 통과시켰다"고 피력, 로비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는 "예산심의과정에서 하루에 5∼6시간 회의를 했는데도, 의원 중에는 단 30초도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런 사람이 시민의 혈세를 받으면서 시민들의 대표 자격이 있는지 안타깝다"면서 동료의원을 향해 비난수위를 높였다.

이창선 의원은 "지역주민들의 아픔을 헤아려 지원조례를 만듦으로써 서운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추경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자신의 '과격발언'으로 촉발된 '산회소동'에 대해 시민들게 사과도 했다.

그는 "(추경심사 과정에서)과격하게 얘기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점을 헤아려 달라"면서 "적절치 못한 언행에 대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